여러분, 우리나라가 왜건과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거 아시나요? 진짜 다 망했습니다. 현대차의 i30, i40이 그 대표적인 예죠.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왜건, 해치백이 다 망했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차가 있습니다. 바로 볼보 V90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볼보 V90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V90의
V란?
V90의 이 V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V란 Cross Country, 즉 대형 적재 공간과 실내 공간을 갖춘 우아하고 실용적인 스테이션 왜건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왜건형 모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볼보도 굉장히 다양한 트림이 존재하는데요. 앞에 S가 붙으면 세단, XC가 붙으면 SUV, V가 붙으면 왜건형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볼보를 구매하는
주 소비층은?
볼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특징은 여유가 있고, 실용성과 차의 완성도만 놓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 V90이 차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실용적인 모델입니다. 여기에 더해 SUV는 싫지만 차의 실용성은 극대화하고 싶을 경우, 이런 경우에 왜건과 해치백만한 차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보의 소비층, 이 볼보의 진짜 구매층 같은 경우에게 V90이 딱 들어맞는 차가 되는 거죠.
유럽에서는 왜 그렇게 왜건이 인기가 많을까요? 바로 대륙이 전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왜건 같은 경우는 오래 돌아다니기가 굉장히 좋은 차인데요. 비포장 도로나 산길에서도 정말 편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이 바로 이 V90이죠.
B5와 B6
그 차이점은?
볼보는 전륜 구동과 4륜 구동의 차이에 따라 B5와 B6로 나뉘는데요. V90은 B5와 B6가 있지만 모두 4륜 구동이 들어갑니다. B5같은 경우에는 250마력, B6같은 경우에는 300마력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죠. 그런데 왜 모두 4륜구동을 넣었을까요? 바로 이 차의 성향에 4륜구동이 맞기 때문인데요. 볼보는 안전은 옵션 사항으로 추가하지 않습니다. 이 V90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탈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난 차입니다. 그런 차에 전륜과 4륜구동 옵션으로 차이를 나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죠. 전륜이면 차가 더 무거워지고, 그렇게 되면 험로 주행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V90의 우아한
외관 디자인
휠하우스 쪽을 살펴보면, 휠하우스 끝까지 보통 외장색과 동일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V90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휠하우스 끝쪽이 조금 튀어나와 있고, 외장색과 다르게 보호 처리가 되면, 여기에 이제 오프로드 차냐 온로드 차냐에 따라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만 봐도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이 모델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죠.
외관의 디자인은 사람들마다 좀 호불호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원래 이 외관의 디자인이 정말 우아한 디자인입니다. 약간 다리가 짧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우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뒷모습을 보면,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립니다. 이 C필러 디자인이라던지, 이런 디테일을 다 보면 뭔가 우리나라 소비자들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지만 아까 말했듯이, 볼보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겁니다. 볼보의 주 고객층은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며, 차 자체의 완성도와 실용성을 우선으로 보기 때문이죠.
후면 디자인을 살펴보면 약간 볼보 XC90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요. 테일램프가 산양의 뿔같은 전체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밤에 보아도 굉장히 예쁩니다. 딱 보면 전체적으로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밑에는 크로스컨트리라고 레터링도 있고요. 무광으로 포인트가 되어 있어 SUV 느낌도 조금 납니다.
탄탄한 주행감을 자랑하는
엔진 스펙
엔진은 직렬 4기통 2,000CC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고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죠. 험로 주행도 해야 하고, 장거리 주행도 해야 하는데 이 정도 크기 사이즈면 2,000CC면 힘이 조금 부족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탄탄한 주행감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들어가서, 초반에 저속 움직임에 이 배터리가 개입하여 경쾌하고 빠른 응답성을 도와줍니다. 후반에도 조금 더 세게 밀어줄 수 있는 중간 속도에서의 부드러운 힘도 가지고 있죠. 생각보다 움직임이 굉장히 괜찮습니다.
볼보 V90의
트렁크 공간
중간중간에 포인트가 크롬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딱 트렁크를 보면 생각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하죠. 그뿐만이 아니라 안쪽의 커버를 열면, 유압식 거치대가 들어가 있는데요. 커버를 열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등, 중간중간 디자인마다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크로스컨트리 모델, 왜건형 모델이 굉장히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인데요. 러기지 스크린 대를 빼면 2열 시트가 폴딩이 되어 조금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게 되죠. 평탄하게 되기 때문에 차박도 가능하다고도 하네요.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
실내공간은 굉장히 넓고요. 파노라마 선루프가 들어가 있어서 확실히 더 개방감도 엄청납니다. 이제 자세히 타보면 알겠지만, 이 V90 뒷좌석 레그룸이 굉장히 넓은데요. 암레스트를 살펴보면,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들어갔습니다. C타입 USB 단자 2개와 좌우 독립형 공조기, 열선 시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뒷좌석 커튼도 달려있어 웬만하면 필요 옵션은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V90에 탑승해서 실내를 딱 보면, 확실히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외관은 투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막상 실내에 탑승해 보면 고급스러운 반전 매력이 느껴집니다.
어려운 인포 시스템?
걱정 마세요
볼보를 처음 타 보시는 분들은, 인포 시스템이 조금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기존의 차들과 볼보 V90의 시스템이 조금 다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굳이 내가 이 버튼을 하나하나 찾아서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음성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누르지 않아도, “아리아”만 부르면 다 해주기 때문이죠.
V90의
가격은?
기본 모델인 B5 크로스컨트리 같은 경우에는 6950만 원인데요. 오디오나 옵션들을 조금 더 추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옵션, 크로스컨트리 프로 620만 원을 추가하면 7570만 원입니다.
쉬운 운전과
편안한 주행감
그렇다면 이 V90의 주행감은 어떨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V90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주행감인데요. 볼보의 전 모델은 운전이 굉장히 편하고 쉽습니다. 특히 이 V90 같은 경우에는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는 왜건형 모델이니 굉장히 운전이 편안합니다. 시트 포지션도 S90보다 조금 더 높아 굉장히 운전이 쉽고, 세단이기에 전체적인 운전의 질감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렇기에 세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탔을 경우, 크게 이질감이 들지도 않으면서도 실용성을 챙길 수 있는 모델이 바로 이 크로스컨트리 왜건 V90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탑승한 모델은 바로 250마력 모델인데요. 주행도 굉장히 탄탄합니다. 액셀러레이터의 반응이라든지 엔진의 회전 질감이 부드럽고 스포티한 느낌이기 때문에 볼보의 움직임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브레이크 반응도 굉장히 빠르고 엔진의 회전 역시 부드러우면서 터프합니다. 볼보의 주행감을 대부분 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는데요. 동급 독일 3사에 뒤처지지 않는 주행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볼보 V90
한줄평
오늘 소개해드린 볼보의 V90 왜건 크로스컨트리 모델! 처음엔 저도 이 왜건이 우리나라에 맞을까, 매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타 보니 역시 괜찮습니다. 다른 왜건은 다 망하더라도, 역시 볼보여서 살아남은 그런 왜건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드는 차였습니다. 볼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전시장에서 시승 한 번 해보시는 것,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