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택한 정의선 회장
조지아 공장 착공식 참여한다
미 대통령 보좌관 참석한다고
최근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일명 IRA로 머리를 싸매며 2022년 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반토막 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10월 말 미국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예정보다 앞당겨진 조지아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라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예정보다 일정 당겨진 착공
대통령 보좌관도 참석한다
IRA 미루기 위한 갖은 노력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새롭게 지어질 전기차 공장은 본래 2023년 초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IRA로 인해 자사의 전기차 가격이 사실상 인상될 위기에 처하자 한 분기를 앞당겨 착공에 돌입한 것이다. 또한 해당 착공식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기후보좌관인 알리 자이디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행사 자체는 이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권한은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조지아주와 연계하며 IRA를 늦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현대는 미 재무부에 대한 강도 높은 로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의 하원 의원인 라파엘 워녹은 IRA의 보조금 변경 시행을 미루는 개정안을 제안하는 등, 여러 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어떠한 것도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착공식에서 어떻게든 현대의 의사를 백악관에 전달하지 않을까 추측된다.
국내 소비자들도 숨죽였다
내수 시장에서 손해 메꾸나?
바다 건너 미국에서의 한바탕 소동은 국내 소비자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어찌 되었든 미국에서 현기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EV6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여러 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한 달간 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1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나, 만약 IRA가 실행된다면 이 판매량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시장의 판매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즉, 흔히 말하는 트림과 옵션 조정을 통한 가격 올려치기를 할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큰 지출을 강요할 것이다. 단순히 물 건너 미국의 문제라고만 보기엔 국내 시장에 끼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