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vs 현대 vs 기아
준중형 SUV들의 실내 비교해보니…
각각 장단점 뚜렷했다

안녕하세요. 지난 편에 이어서 국내 준중형 SUV 차량 3종, 토레스와 투싼 그리고 스포티지를 비교해보겠습니다.

투싼 vs 스포티지 vs 토레스 뒷좌석 비교
고급스러운 스포티지와 안전에 신경 쓴 토레스

뒷좌석부터 비교하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뒷좌석 커튼이 없고 열선 시트가 들어갑니다.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각도가 상당히 뒤로 눕혀져서 뒷좌석에 타는 분들이 편하게 타실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개방감이 좋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고, USB 단자와 컵홀더가 있습니다. 두 차량의 차이점으로는 고급스러움의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스포티지에는 스웨이드 재질이 들어가지만, 투싼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포티지에만 옷걸이형 헤드레스트가 있고, 1열 시트 뒤편에 지퍼로 잠글 수 있는 포켓이 있습니다. 투싼도 포켓은 있지만 망으로 되어 있어서 작은 물건들도 빠질 수 있고, 안이 다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포티지는 USB와 C타입이 시트에 장착되어 있는데 투싼은 센터 콘솔 하단 중간에 있습니다.

토레스에는 뒷좌석 커튼이 들어갑니다. 한가지 눈여겨볼 점은, 토레스는 다른 차량과 달리 뒷좌석 커튼을 바깥으로 걸게끔 되어있습니다. 불편함은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고리 방향을 바깥을 향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토레스도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지만, 시트 하단에 레버가 있는 투싼과 스포티지와 다르게 토레스는 등받이 조절 레버가 없습니다. 등받이 각도도 투싼과 스포티지에 비해 덜 눕혀지는 것 같네요. 컵홀더와 USB도 동일하게 들어가고 수납공간도 추가로 들어가 있습니다.

편의 기능인 전동 시트를 살펴보겠습니다. 토레스는 T5 트림 같은 경우 수동이고, T7으로 넘어와야 전동 시트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천연 가죽시트 패키지를 선택해야 조수석에도 전동 시트가 들어갑니다. 투싼도 가장 최상의 트림인 인스퍼레이션부터 전동 시트가 들어가고 스포티지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전동시트가 들어갑니다. 에어백 개수도 중요한데요. 토레스가 유일하게 7개 들어가 있고 투싼과 스포티지는 6개 들어가 있습니다.

실내 심층 비교 #1
공간 활용 아쉬운 투싼

투싼의 선 바이저 등은 버튼을 눌러야 켜집니다. 등도 LED가 아니죠. 그리고 투싼은 센터 콘솔이 생각보다 위로 많이 올라와 있어서 조금 불편합니다. 컵홀더에는 단순히 컵만 놓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도 수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간의 활용도에 있어서는 투싼이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싼에는 10.25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데, 공조기나 엔터테인먼트 버튼이 밑에 있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버튼이 나와 있어서 조작하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이 들죠. 전체적으로 공간의 활용도나 디자인이 손이 잘 안 가게 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실내 심층 비교 #2
깔끔하고 직관적인 스포티지

스포티지의 실내 디자인은 훨씬 더 직관적이고 눈에 잘 들어옵니다. 스포티지의 선바이저도 투싼과 동일하게 일반 전구가 들어가지만, 센터 콘솔의 위치가 밑으로 내려가 있고 기어 노브 방식도 다이얼 방식입니다. 스포티지에는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어서 훨씬 더 크고 눈에 잘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투싼은 디스플레이 밑에 공조기랑 미디어 버튼이 나와 있어 지저분했는데, 스포티지는 공조기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버튼이 통합되어 있어서 굉장히 깔끔해 보입니다.

실내 심층 비교 #3
불편하고 답답한 토레스 디스플레이

토레스는 스포티지와 비슷하게 컵홀더 쪽 수납공간이 넓은 편입니다. 더 활용하기 편하고요. 투싼과 스포티지는 버튼을 통해 등을 켜야 했는데, 트레스는 선바이저의 거울을 열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LED 등이 들어갑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케이스 위에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어 신경을 쓴 게 보이고, ECM 룸미러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공조기가 추가 옵션이 아닌 기본 적용인 점은 좋지만, 단점이 몇 개 있습니다. 스포티지는 송풍구 개수가 2개였는데 토레스는 하나 있습니다. 또한, 계기판과 터치 공조기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비상등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사용하기 조금 불편합니다. 특히 많은 분이 볼륨 버튼이 없어서 불편해하는데요. 핸들 쪽에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따로 달려 있지만 디스플레이에서 조절하려면 안드로이드 핸드폰처럼 슬라이드로 내려야 미디어 버튼이 있습니다.

공조기는 터치 반응이 느려 답답하고, 오토 홀드나 드라이브 모드, 트렁크 버튼이 다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가 있어 시선이 분산 되는 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계기판이 들어가 있지만, 많이 사용하는 버튼들을 볼 때는 중간에 있는 조그마한 창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풀 디지털 계기판이 아니라 캐스퍼랑 레이에 들어가는 조그마한 4인치 디스플레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레스에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온로드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
오프로드형 SUV 쌍용

주행을 떠나보도록 할 텐데요. 오늘 가지고 온 투싼과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토레스만 간단하게 주행하면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온로드형 SUV 느낌이 많이 납니다. 전체적인 시트 포지션도 SUV이긴 하지만 세단과 크게 다를 거 없이 전체적인 움직임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승차감도 굉장히 편하고요. 반면에 토레스는 ‘남자들의 차,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만한 낭만 있는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트 포지션도 다릅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세단의 시트 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토레스는 오프로드 카 이미지에 걸맞게 시트 포지션이 살짝 높습니다. SUV의 시트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토레스는 170마력으로 투싼과 스포티지의 180마력과 비교하면 10마력 차이가 나지만, 일반 도로에서 차이를 거의 못 느낍니다. 세 차종 모두 도심에서 타고 다녔을 때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170마력이지만 운전이 생각보다 파워풀하고 반응도 빠르며, 브레이크와 악셀의 움직임도 투싼과 스포티지에 비해 스포티합니다.

단점으로는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것인데, 도로 노면의 통통 튀는 부분들이 바로 느껴지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또한, 센서가 굉장히 예민한데, 오작동이 있습니다.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전방 센서가 울리기도 하고, 후진을 넣었을 때도 반응이 조금 느립니다. 운전하는 도중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을 오래 세워둔 후 시동을 걸었을 때 특히 반응이 느립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토레스, 투싼, 스포티지를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도심에서 편하게 타려면 스포티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차량 모두 주행하면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가솔린 모델이 아니라서 주행의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곧 투싼과 스포티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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