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최악 G바겐
연비 주행해보니
놀라운 결과 나왔다는데…
G바겐 연비 정말 안 좋은 거 다들 아시죠? 최근에 G바겐에 기름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실험을 해봤는데 대부분 사람의 반응이 ‘저 차는 정말 쉽게 탈 수 없구나, 사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였죠. 통계에서도 연비 안 좋은 차 베스트 10 뽑으면 항상 탑 3 안에 들어가는 최악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죠.
이렇게 연비가 안 좋은 차도 극한의 연비 주행을 하면 나름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연비 극악의 대명사인 G바겐을 연비 주행했을 때 얼마나 나오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공식 연비가 5km 정도인데 오늘 제 목표는 7km/L입니다.
연비 주행 테스트
G바겐 평소 연비는?
일단 도심에서 10~20km 주행한 뒤 평균치를 측정하고, 고속도로를 타보겠습니다. 그냥 타면 재미없으니까 극악의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때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 친동생의 차인데 2,184km 주행했을 때 평균 연비가 3.2km/L가 나옵니다. 정말 다른 의미로 엄청난 차죠. 현재 성인 남성 4명이 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타자마자 기름이 없다고 불이 들어오네요. 슈퍼카들 특히 람보르기니 같은 차에서의 각종 경고등은 운전자에게 전하는 인사라고 했었죠. G바겐은 기름 게이지가 들어오는 게 운전자에게 인사하는 겁니다. 동생이 몰았을 때 연비가 가장 잘 나왔을 땐 4.3km/L였다고 합니다. 5만 원을 주유하니까 한 칸 반 정도 게이지가 올라가네요.
공도 연비 주행
연비 주행 꿀팁은…
리셋을 하고 연비 주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연비 주행 꿀팁은 예민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신발을 벗는 겁니다. 최대한 탄력적으로 운행을 하니까 5.7km/L까지 찍었습니다. 2,000rpm을 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주행했습니다. 연비 주행하면서 많이들 실수하는 부분이 ‘천천히만 가면 좋을 거다’라는 건데 아닙니다. 내리막길의 힘을 받아서 탄력적으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현재 6.5km/L 정도 나옵니다. 신호등이 나오면 미리 중립을 빼놓고 여유롭게 운행해야 합니다.
8기통이지만 4기통만 사용해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건 차에서 자동적으로 인식을 해서 하는 겁니다. 자동차도 컴퓨터처럼 운전자의 성향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알아서 학습합니다. 탄력 주행 결과 도심에서 10km를 주행했는데 6.7km/L 나왔습니다. 제가 했던 연비 주행이 별것이 아니라, 더 천천히 부드럽게 출발하고, 정지하고, 미리 도로 상황을 파악해서 신호등이 있으면 전부터 속도를 천천히 줄이고, 탄력적으로 주행한 거죠.
고속도로 연비 주행
9km/L나 나온다고?
지금부턴 고속도로 연비 주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도와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이제 4명이 아니라 성인 남성 3명이 타고 있습니다.
가다가 서는 걸 반복하는 도심에 비교하면 고속도로는 보통 연비가 잘 나오죠. 구간마다 차이가 있지만, 고속도로는 최고 속도뿐만 아니라 최저 속도도 있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가진 못합니다. 저는 70km 정도가 가장 연비가 가장 잘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천천히 가는 게 연비에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주행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5km 정도 달렸는데 9.8km/L까지 찍었습니다.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탄력 주행, 크루즈 주행으로 계속 주행하면 연비가 잘 나옵니다. 주행 결과 고속도로에선 공식 연비보다 두 배인 8~9km/L 정도 나오네요.
스포츠 모드 주행 시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
이렇게만 끝내면 재미가 없죠. 평상시대로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한 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으르렁대면서 배기음부터 달라지죠. 6km 주행 시 연비는 3.3km/L 정도 나오네요. 아까 잠깐 2.7도 봤어요. 도심에서도 일상 주행해보겠습니다. 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를 반 정도 섞어서 도심에서 일상 주행을 하니 연비가 3.8km/L가 나오네요.
생각보다 괜찮은 승차감
달리는 재미가 다르다
사실 이전 G바겐을 탔을 때 도로 노면의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박스형 차라 핸들을 틀었을 때나 급하게 세웠을 때 차의 밸런스가 깨진다고 생각했고, 여기 들어간 미션 자체가 TCT 미션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편합니다. 실제 G바겐을 타면 빠른 움직임은 아닙니다. 운전의 재미가 다른 AMG와는 완전히 다르고, 묵직합니다. 생각보다 운전석 승차감이 불편하지 않지만, 악셀을 밟으면 확실히 차가 흔들리는 게 느껴지네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G바겐은 없어서 못 파는 차량이고 추후에 EQG라는 전기차 모델로 출시된다고 하죠. 그래서 G63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내연기관에서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성능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 G바겐 연비가 안 좋다는 인식을 깨보길 위해서 연비 주행을 해봤습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8~9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줬죠. 도심 연비 주행에서도 5~6km/L 정도 나왔는데요. 일상 도심 주행 결과는 약 3~4km/L가 나옵니다. 재밌으셨나요? 다음에도 또 재미난 콘텐츠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