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
포드 브롱코
그러나 주행감은?
오늘 준비한 차는 포드 브롱코입니다. 이 차를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 것 같나요? 굉장히 간단하거든요. 이 포드 브롱코의 가격이 6900만 원입니다. 이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차가 정말 많습니다. E클래스, C클래스, BMW5 시리즈, 아우디 등 웬만한 차는 다 살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왜 이 차를 살까 싶은 겁니다.
이전에 출시되었었다
인기가 없어 단종된 차
이 차는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고르는 차인데요. 나는 뭔가 멋을 아는 사람들, 딱 이 금액대의 이 개성 넘치는 차를 살 수 있을 사람들이라면 딱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나, 멋쟁이거나 이 둘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 예전에 출시가 되었었다가 인기가 없어서 단종이 되었었던 차입니다.
그런데 각져있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이 포드도 신형 모델, 이 포드 브롱코를 내놓은 것이죠. 그런데 진짜 미국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차입니다. 이 포드 브롱코의 외관을 보면 어떤가요? 웅장한 분위기에 독특한 디테일이 느껴집니다. 정말 많이 사랑받고, 평범한 차를 싫어하고, 나만의 개성을, 독특한 차를 원하는 겁니다.
지프 랭글러와
경쟁하는 모델
오늘 준비한 차량은 중간 정도 트림인 아우터 뱅크스인데요. 이 트림이 좀 아쉽습니다. 개성이 강한 분들이 사는 차라고 하면, 개성이 강한 분들, 마니아적인 분들의 시선에서 차를 구성하여 가지고 와야 맞죠. 이 차를 생각하는, 이 차를 좋아하는 분들의 눈높이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우터 뱅크스는 온로드 전용 모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포드 브롱코와 경쟁하는 가장 큰 모델은 지프 랭글러입니다. 지프에서도 랭글러는 오프로드 전용 모델, 오버랜드는 온로드 전용 모델이죠.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지프가 뭐가 더 잘 팔리나요? 랭글러가 더 잘 팔리는데요. 그리고 개성이 강한 모델이기 떄문에, 실제 랭글러를 타시는 분들은 다 산으로 가거나, 계곡으로 가거나, 뭔가 탐험을 즐기는 그런 분들이 지프 랭글러 오프로드 모드를 좋아하는 겁니다.
온로드용 모델을
들고 한국에 들어왔다?
이 브롱코가 출시되었을 때 많은 분이 개성이 강한 차를 원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우터 뱅크스 온로드용 모델을 가지고 오는 게 아니라 오프로드 전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배를랜드 모델이라던지, 아니면 조금 더 상위 모델인 와이드트랙을 가지고 왔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오프로드 전용 모델을 가지고 와서, 비교하고 우리나라에 판매해야지 이런 사전 조사 하나 없이 온로드용 구성으로 가지고 왔다는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휠은 18인치 온로드용 타이어가 들어가고요. 사스콰치 패키지가 들어가면, 17인치 휠에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들어갑니다. 미국 차의 특징이 또 뭐가 있나요. 바로 어마어마하게 큰 사이드미러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주차선 폭도 좁지 않고, 그냥 큼직 큼지막하게 세워놓을 수 있기 떄문에 이 사이드미러를 굳이 안 접어두어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동이죠.
전체적으로
마감이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잘 흔들리는 부분이 있는 등, 마감이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는데요. 불편한 것도 즐기면서 타는 차가 바로 이런 개성이 강한 차들이라고 볼 수 있죠. 차를 둘러보면 뭔가 볼트를 조이고 풀 수 있는 그런 위치도 많습니다. 뒤쪽에 와보면 볼트, 너트 같은 게 나와 있잖아요. 이게 마감을 안 한 게 아니라 액세서리를 장착하라고 두는 겁니다.
이 차를 2열을 폴딩을 하게 되면, 트렁크와 2열 공간에 10CM 정도 공간의 유격이 있습니다. 평탄화가 안 되죠. 에어매트를 넣어야지만 연결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불편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트렁크 부분은 이중으로 열리는데요. 큰 짐을 내리거나 이럴 때는 120도 넘게 열리기 때문에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은 위로 올라가죠.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듯한
옵션 탑재
실내를 보면 문짝이 다 탈거가 되기 때문에 윈도 스위치도 이쪽 도어 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있습니다. 아래 220V와 C타입, USB 단자가 있는데요. 전압이 약해 전기장판 정도만 가능하고 뒷좌석의 시트가 매우 불편합니다.
브롱코의 매력이 또 무엇인가 하면 프레임리스 도어라는 건데요. 세련된 느낌의 프레임리스 도어가 달려 있습니다. 포드에서는 브롱코를 출시하며 온로드에 맞는 그런 매력적인 포인트들을 많이 집어넣기는 했습니다. 뱅앤올룹슨 오디오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오디오가 그렇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합니다. 마니아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옵션을 넣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실내의
특징은?
가죽의 이런 부분을 보면 조금 저렴한 느낌이 나는데요. 하지만 부분부분 도어라든지 시트, 암레스트 도어 상단 등 손이 많이 닿는 부분에는 가죽을 많이 집어넣어 그렇게 저렴한 느낌이 안 나도록 디자인했죠. 이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수납공간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그물망 같은 수납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무언가 물건을 넣을 만한 그런 넓은 공간은 사실 아닙니다. 무선 충전 패드가 중간에 있지만 이게 움직이다 보면 충전이 잘 안될 것 같죠.
주행감은
나름 편안하다
핸들은 수동이고요. 디스플레이가 엄청나게 큽니다. 전부 다 한글로 되어 있고, 터치나 이런 반응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포드 브롱코의 포드 차인 것 같고요. 아쉬운 점은 계기판의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겁니다. 버벅댄다 그래야 하나, 핸들 계기판에 있는 이런 버튼들의 반응이 아주 느리고 버벅댄다고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주행에 들어가 볼 건데요. 사이드미러 끝에선 부분이 굴곡져 사각지대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온로드 용으로 타도 주행감은 괜찮은 편인데요. 풍절음이나 노면 음은 사실 좀 시끄럽긴 하지만 못 들어줄 만큼의 그런 느낌은 사실 아닙니다. 승차감도 나름 이 정도면 편안하거든요. G바겐과 비교했을 때, 구매하려는 예비 구매자 분 중 디자인이 예뻐서, 개성이 강해서 사려고 하는 분들은 한 가지 무조건 확실하게 아셔야 하는 건 이 차는 불편한 차라는 겁니다.
개성이 강한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멀미도 있고, 많이 흔들리고, 밑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시끄럽고, 바람이 들어오는 소리도 엄청나고, 50, 60킬로 도심에서 타는데도 이 정도인데, 고속도로를 타고 하면 옆에 있는 사람과 거의 대화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런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 꼭 알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죠.
그런데 또 한 가지를 말하자면 정말 매력적인 차입니다. 개성이 강한 차, 마니아적인 차를 원한다면 원하는 구매 니즈에 굉장히 잘 어울릴 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대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오프로드의 주행이라든지, 그리고 나만의 평범한 차가 아니라 조금 더 개성이 강한 차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매력적인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