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전설 장미란
은퇴 후 교수 겸 유소년 육성
헬스 ‘3대 625kg’로 화제
2000~2010년까지 한국 스포츠계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그것도 인기 종목도 아닌 여자 역도에서 장미란이라는 스타가 등장했다. 장미란의 첫 시작은 2002 부산 아시안 게임부터였다. 그녀는 아시안게임 +75㎏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등장했다.
2년 뒤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75㎏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실 당시 장미란이 마지막 시기 도전을 성공한 직후까지만 해도 거의 금메달이 확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중국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무게를 올려서 도전했고, 용상에서 위태롭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겨우겨우 버텨냈고, 그것이 성공으로 인정되면서 장미란이 분패하게 된 것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신기록
아쉽게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장미란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획득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장미란의 적수는 없었다. 당시 마지막 3차 시기 이전에 이미 2등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당시 세계 신기록인 319kg보다 4kg이 많은 323kg을 들어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그녀는 다시 한번 한계에 도전하면서 결국 인상, 용상 총합 326KG를 들어 올리며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두 번이나 갱신하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 역도 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남아있다.
2013년 은퇴
대학 교수 및 유소년 양성
3번의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한 번씩 모두 목에 걸며 세계 선수권에서도 4차례나 우승하는 등 현역 시절 획득한 금메달만 무려 36개인 장미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2013년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장미란은 은퇴 후 용인대 교수직과 함께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체육인 양성과 은퇴 선수의 재사회화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전한 바 있는데 당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자료화면 사진 속에서 장미란은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근황’이라는 글과 함께 장미란의 사진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경을 쓴 장미란은 현역 시절 보다 몰라보게 날씬해진 외모를 선보였다.
장미란 최근 근황
3대 중량 625kg
2021년 이후 잠잠했던 역도 전설 장미란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웹 예능 ‘전과자’에서 용인대학교 체육학과를 방문했다. 이날 첫 수업은 역도로 진행되었는데 담당 교수로 장미란이 등장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장미란은 준비운동을 시작으로 데드리프트의 기본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유튜브에 출연한 이창섭이 장미란에게 ‘3대 중량’을 물어봤는데 “백스쿼트는 275㎏, 데드리프트는 245㎏, 벤치프레스는 잘 안하고 밀리터리프레스를 했는데 105㎏ 들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3대 중량이란 웨이트 트레이닝의 여러 운동들 중 기본이 되고 비중이 크다고 여겨지는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를 총칭하는 말이다.
헬스인들이 ‘3대 500’을 진정한 운동인의 기준으로 여기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은퇴한 지 10년이 된 장미란의 3대 625’는 가히 놀라운 기록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대단하신 것 같다”, “지금 기록이면 선수 다시 활동하셔도 될 것 같다”, “못 알아볼 뻔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