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러브콜
다양한 구단과 협상 중
박지성은 여름 이적 조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고 이 경기에서 보여준 탁월한 공중볼 경합 능력과 압박 능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SNS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 세계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월드컵전에 비해 몸값이 폭등했고 유럽 선수들과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공중볼 능력,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전방 압박 능력까지 더해 월드컵 직후 유럽을 비롯한 해외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월드컵 후 주가 폭등
마인츠, 셀틱의 구애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시작은 황의조의 백업 역할로 시작했지만 주어진 기회를 살리며 월드컵을 통해 인생을 바꾼 케이스다. 특히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 골로 카타르를 찾은 수많은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의 몸값은 월드컵 이전에는 140만 유로(약 18억 8,000만 원)였지만 월드컵 후 250만 유로(약 33억 5,000만 원)로 주가가 폭등했다.
현재 조규성에게 가장 관심 있는 유럽 구단은 셀틱과 마인츠다. 마인츠는 이재성이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소속팀으로 조규성에게 공식 오퍼를 제안했으나 셀틱이 그 금액보다 높은 액수를 제안하면서 조규성 영입에 난항을 표하고 있다. 반면, 셀틱은 조규성에게 책정된 몸값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강한 영입 의사를 표하고 있다.
전북 디렉터 박지성
여름 이적 추천
현재 조규성의 이적에 소속팀 전북 측은 박지성 디렉터가 직접 협상에 나서고 있다. 다만, 박지성 디렉터의 생각은 조규성이 당장 겨울에 나가는 것이 아닌 여름에 유럽으로 떠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는 박지성이 선수 시절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된다. 박지성은 2002년 스타덤에 오른 당시 일본에서 뛰다 그해 겨울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하지만 박지성에게 험난한 시기가 찾아왔고 적응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자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으면서 한동안 원정 경기에만 나서기도 했다.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겨울에 이적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히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름에 시작해 다음 해 봄에 시즌이 마무리되는 유럽 리그 특성상 겨울 이적시장 이적은 선수에게 많은 부담이 따른다.
선배들 조언 받은
조규성 현재 입장
‘해버지’ 박지성의 진심 어린 조언을 받은 조규성은 “우선 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하다”라면서도 “아무래도 겨울에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서 힘들어해 여름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또한 조규성도 이러한 어려움이 닥칠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겨울에 가면 해당팀 선수들은 다 같이 준비해왔고 난 이제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 100%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부딪히게 된다. 지금 몸 상태로 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모른다. 유럽 무대는 냉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려줄지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고 겨울에 이적하느냐, 좀 더 적응이 수월한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오퍼가 오면 그때 떠나냐는 조규성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던 레전드 박지성 디렉터의 조언이 조규성의 이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남은 이적시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