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매각 발표
세계적인 기업 애플
맨유 인수에 적극적 관심
전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는 최근 들어 공식 경기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인 지난달 14일 풀럼전을 시작으로 최근 리그 4경기 4연승을 비롯해 공식 경기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즌 초반과 달리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맨유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맨유는 개막전에서 브라이턴에게 1-2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브렌트포드에게는 0-4 충격 패를 당했다. 개막 후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맨유의 시즌 전망은 암울하기만 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에 대한 평가도 최악이었다.
적폐 글레이저 가문
맨유 매각 확정
맨유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게 된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다. 전 맨유 구단주인 맬컴 글레이저의 뒤를 이어 조엘 글레이저와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아버지를 물려받아 현재까지 맨유의 구단주로 활동 중인데 과거 부임 이래부터 현재까지 맹비난받는 유럽 축구 구단주 중 한 명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과거부터 상업적 이익만 취하며 구단에 빚만 쌓아두는 무소통 운영으로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다. 맨유의 빚은 리그 내에서도 탑급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부채만 무려 11억 파운드(약1조 6,783억)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맨유 팬들의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맨유의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1월 마침내 매각을 발표했다.
맨유 매각 협상
기업 혹은 사우디 자본?
지난 11월 맨유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맨유 구단의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맨유 매각설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해 9월 가격은 37억 5,000만 파운드(5조 6,763억 원)로 전망됐고, 매각 발표 직후 11월 말에는 58억 파운드(8조 7,794억 원)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올해 1월 맨유 몸값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이 높은 80억 파운드(12조 1,095억 원)가 됐다. 글레이저 가문은 높은 몸값을 자랑할 때 팔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올해 1분기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상황에서 맨유 인수에 관심 있는 컨소시엄이 여러 개가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레이저 가문이 사우디 투자자와 대화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세계적인 대기업이 아닌 사우디의 한 부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맨유 매각 후보
적극적인 애플
덴마크계 투자은행(IB)인 ‘삭소뱅크’는 “맨유가 지난해 11월 시장에 나왔다. 글레이저 가문은 80억 파운드 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최근 맨유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맨유 주가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맨유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6월에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런 현상은 글레이저 가문이 지난해 11월 클럽 매각을 발표한 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맨유의 매수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은 ‘글로벌 기업’ 애플이다. 미국 최대 회사 애플은 매각 의사를 내비친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보여오고 있다. 만일 애플이 맨유를 인수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플 유나이티드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럽 빅클럽의 구단주가 세계적인 대기업인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애플이 미국 자본이라는 점도 가능성을 떨어트리고 있다. 한편, 삭소뱅크는 “애플, 아마존, 카타르 투자회사 등 후보들이 줄을 서 있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맨유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