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배우 김승우가 인수할 뻔 했다
현재는 키움 히어로즈
1996년 창단됐다가 2008년 1월 해체된 야구 구단 현대 유니콘스. 특히 2000년의 현대 유니콘스는 KBO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했던 팀으로 꼽히는데, 당시 현대 유니콘스는 프로야구 역사상 리그 90승 이상을 거둔 두 팀 중 한팀이며 선발진에 포함되어 있던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이 각각 18승을 거뒀고, 타자 박재홍은 30-30클럽, 박경완은 40홈런을 치며 리그 홈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종호 역시 타율 0.340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한 팀에 선발 다승왕, 타점왕, 홈런왕, 타격왕이 모두 포함되어 있던 것.
하지만 현대 유니콘스 왕조는 오래가지 못했다. 모기업인 현대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야구단에 대한 지원이 끊겨 버린 것. 결국 2007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대 유니콘스는 해체됐고, 2008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현대 유니콘스는 현재의 ‘히어로즈’ 팀으로 재탄생됐다.
인수 제안 받았던
배우 김승우
그런데 최근 유튜브 채널 ‘스톡킹’에 출연한 배우 김승우가 과거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생각이 있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일까?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아나운서 정용검은 김승우에게 “현재 ‘플레이보이즈’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구단을 인수하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승우는 “현대 유니콘스가 헐값에 매각될지 예상을 못 했다. 좋은 가격에 매각이 될 거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점점 가치가 떨어졌다. 기억으로는 60억 선에서 매각이 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브로커가 우리 쪽으로 직접 제안을 했다. 고참 선수들과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다”라며 “결과적으로 ‘전체 프로야구 시장에 도움이 될까’, ‘우리 중에 실제 운영에 뛰어들 친구가 누가 있나’ 믿을 만한 경영인을 누가 데려올래’ 이런 문제에 봉착했었다”라며 결국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현대 유니콘스 인수한
이장석 대표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KBO 역대 최악의 실수가 현대 유니콘스를 이장석한테 넘긴 거다” “KBO 제안이 아니라 브로커 제안이었구나” “기업도 적자에 허덕이는데 연예인들이 운영이 될리가 있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 대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23차례의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약 181억 5,000만 원을 받았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중에는 KBO에 신고하지 않은 현금 트레이드가 12건이었으며, 이를 통해 131억 5,000만 원을 챙겼다고. 또한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을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3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