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코레아
초대형 계약 2번 결렬
메디컬 테스트 불통과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달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미네소타의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다.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코레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으며 높은 연봉을 받으며 타 팀으로 이적할 기회를 맞았다.
2015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코레아는 데뷔 시즌부터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잠재력을 터트렸고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1년부터 휴스턴의 계약 연장 요구가 있었지만 결국 지난해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 3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매 시즌 후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적 후 정상급 활약
계획대로 나온 FA시장
지난 시즌 이적 후 처음으로 맞이한 시즌에서 타율 0.291 출루율 0.366 장타율 0.467에 22홈런과 정상급 유격수 수비로 경쟁력을 입증한 코레아는 계획대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우선 소속팀 미네소타가 가장 먼저 10년 2억 8,5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미네소타의 구애를 뿌리치고 처음으로 계약을 맺은 구단은 샌프란시스코였다. 특히 13년 3억 5,000만 달러(4,368억 원)의 특급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발표를 앞두고 신체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2014년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골절된 오른쪽 다리에 대한 우려가 표시되면서 발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메디컬 테스트 발목
뉴욕 메츠와도 결렬
초대형 계약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본인의 과거 부상 이력 탓에 계약 합의가 보류된 코레아에게 뉴욕 메츠가 손을 내밀었다. 계약 합의가 보류됐지만 사실상 계약 결렬 상태가 되면서 코레아는 발 빠르게 뉴욕 메츠와 12년 3억 1,500만 달러(3,931억 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뉴욕 메츠와의 계약을 앞두고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에서 또다시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뉴욕 메츠와 협상 줄다리기가 시작됐고 뉴욕 메츠도 코레아와 같은 특급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메디컬 테스를 통과하지 못한 코레아와 섣불리 계약을 합의하지 않았다.
돌고 돌아온 미네소타
총액 줄어든 계약 체결
두 팀에게 좋은 계약 조건으로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진로가 불투명하던 코레아는 결국 돌고 돌아 원소속팀인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었다. 다만, MLB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도 신체검사가 보류됐다. 그러나 이미 한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였던 코레아이기 때문에 미네소타는 이를 감안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는 기존에 미네소타가 제시했던 계약기간과 총액이 줄어든 FA 계약을 맺으며 복귀하게 됐다. 결국 건강 문제로 인해 총액 기준 자이언츠와 합의했던 3억 5,000만 달러보다 1억 5,000만 달러(약 1,863억 원) 적은 2억 달러의 보장 금액에 만족하게 됐다. 특히 계약기간도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비해 짧다. 여기에 별도의 추가 옵션까지 둬 미네소타로서는 계약 조건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한편, 코레아는 2015년 신인상, 2021년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뛰어난 기량에도 502타석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세 번에 불과할 정도로 줄곧 부상이 우려됐다. 이러한 부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