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
인터뷰서 한국 야구 평가

2006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처음으로 열렸다. WBC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야구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 꼽히는 대회다. 특히 야구로는 최고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의 선수들이 각 나라 대표로 출장하는 첫 대회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는 한일전, 야구에서도 메이저리거까지 포함한 프로 선수들이 처음으로 제대로 맞붙는 한일전이 최대 관심사였다. 현재 일본 야구계 전설이자 당시 메이저리그 스타였던 이치로는 “한국이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치로의 오만한 발언
억울한 대진표

당시 이치로의 발언은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맞붙는 한국, 대만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였다. 앞으로 30년 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길 생각을 못하게 만들겠다는 얘기로 들렸다. 당시 박찬호를 비롯해 이승엽, 봉중근, 구대성, 김선우,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해외파 8명이 합류한 한국 WBC 대표팀은 이치로의 오만한 생각을 납작 눌러줬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4강전에서 한국은 또 일본을 만나는 이상한 대진표였고, 세 번째 한일전에서는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일본을 2번이나 이기고도 이상하고 억울한 대진표 탓에 4강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국제대회 경쟁력은 국민들은 열성적인 응원과 박수를 보내기 충분했다.

최정예 멤버 꾸리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

한국은 2006년 4강 이후 3년 후 열린 200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일본에 패하긴 했으나 한국 야구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오는 3월에 열리는 제5회 WBC 대회는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김하성, 최지만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 등 메이저리거 3명을 비롯해 KBO 최고 스타들을 소집하며 우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일본 역시 지난 6일, WBC 대표팀 12명의 명단을 먼저 발표했는데 일본 자국 리그 에이스 선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야모모토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가 명단에 포함되면서 일본 역시 1, 2회 대회에 이어 3번째 우승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꾸리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최고 스타
오타니 인터뷰

지난 6일, 12명의 명단을 발표한 일본 대표팀 감독과 에이스 오타니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같은 조에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일본도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상대로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엄청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국은 놀라운 선수가 많다. 투수나 타자 모두 세계적으로 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어느 세대나 세계와 싸울 수 있는 톱레벨의 선수들이 나오는 나라가 아닐까. 정말 멋진 야구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7년 전 이치로와 달리 겸손이 가득한 칭찬이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3월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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