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각한 출고 대기 시간
GV80 30개월 기다려야 한다
현대, 기아 자동차 심해
코로나19 이후 반도체난으로 자동차 출고 기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인기 차종은 대기 기간이 2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출고 적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출고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자동차는 제네시스 GV80이다. 이번 달에 계약하면 약 3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번에 주문하면 2025년 5월에나 자동차를 받을 수 있다. GV70 역시 얼마 전까지 출고 대기 기간까지 15개월이었는데, 최근 16개월로 늘어났다.
출고 대기 물량만
135만대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인 아반떼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24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투싼 하이브리드는 13개월, 전기차 아이오닉6는 출고까지 18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K5는 7개월에서 10개월로 출고 대기 기간이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대기 중인 물량만 135만 대가 넘는다고. 하지만 쌍용자동차, 르노자동차의 경우에는 2-3개월이면 출고가 완료된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신차 대기기간이 긴 이유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보다 많이 팔리기도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 줄어
한편,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요가 점점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가격이 빠르게 올랐고, 대기 기간까지 늘어나면서 자동차 구매를 계획하던 사람들이 모두 마음을 돌린다는 것.
실제로 한 영업소 직원은 “몇 달 전만 해도 가계약 취소는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금리 부담 때문에 취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은 자동차 사기 정말 어려운 시기더라” “돈이 있으면 자동차가 늦게 나오고 돈 없으면 아예 못사는 분위기고” “GV80 2년 넘는 거 말이 되나.. 그때 되면 다른 자동차 나오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