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최고 실적
중국·일본 시장 공략 실패
자국 업체 밀어주기 영향
한국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치를 기록했다. 만일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토록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와 기아의 여전히 풀지 못하는 숙제가 있다. 유럽·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독 일본과 중국 시장은 왜 뚫기 어려운 것일까?
일본 중국 자동차 시장
자국 업체 밀어주기
앞서 언급했듯,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누적으로 보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 이익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데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중국 제외 글로벌 판매량을 추가로 언급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이 감소세인 탓에 리를 제외한 권역에서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현대차의 3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다소 증가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25만 5,000대에 못 미친다. 기아는 분기 기준으로도 감소했다. 사드 사태와 정국의 자국 업계 밀어주기에 많이 축소된 상태다.
일본 시장 판매량은 실적 내용에 포함도 안 됐다. 기아는 2013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고, 2009년에 철수했던 현대차는 올해 재진출했으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은 기술 자부심 탓에 자국 업체 선호도가 커 ‘수입차 시장의 무덤’으로 불리므로 쉽지 않다.
중국 일본 시장 진출
과제 해결 방법은?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유럽 시장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큰 시장이다. 그 때문에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 우려로 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커다란 중국 시장을 버릴 수는 없다”라며 다른 글로벌 권역과 다른 전략으로 아예 별도의 시장으로 보고 전략을 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일본은 최근 도요타가 친환경차 부분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파고들면 현대차도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당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내연 기관 차량은 한계가 있지만 전기차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공략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