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벌써 중고 매물 나와
보조금으로 구매한 매물이다
네티즌 ‘이건 잡아야 된다’

흔히 ‘리셀’ 문화는 패션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리셀이란 기존에 구매한 물건에 희소성에 따른 추가적인 금액을 붙여 판매하는 형식의 거래를 일컫는 말로, 10만 원대에 주고 산 물건이 순식간에 100만 원까지 올라가기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현상이 자동차 업계에서도 목격되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아이오닉6에 대한 이야기이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매물이 많이 풀린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이 차가 벌써 중고차 매물로 올라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수습 에디터

이제 나온 지 1달 된 아이오닉6
이건 팔려고 산 거 아닌가?

아이오닉6는 사전 예약 첫날이었던 8월 22일에만 37,446대의 계약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 모델인 아이오닉 5의 23,760대를 단 1년 만에 뛰어넘은 기염을 토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오닉6는 9월 15일에 출고를 맞은 지 1달도 안 되는 기간에 벌써 중고차 매물이 올라왔다. 이 매물은 한국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엔카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는 1,000km도 넘지 않는 아이오닉6 3~4대 정도가 매물로 올라와 있었는데, 최근 자동차 출고가 오래 걸린다는 점을 노리고 웃돈을 주고 팔기 위해 구매한 것으로 추측된다.

싸게 사고 정가에 판다?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해당 매물은 모두 아이오닉6의 정가에 가깝게 가격이 책정되었는데, 문제는 아이오닉6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기 때문에, 판매자는 지자체, 정부 보조금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1,000만 원까지 차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과 정부의 보조금 지급은 개별적인 지원이다. 즉, 보조금으로 차를 구입한 경우에 법적으로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탑승해야 한다는 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상황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만약 부산, 울릉도처럼 일정 기간 내에 전입을 옮길 경우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등의 조항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지자체가 이를 시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리셀 문화 심해진다
네티즌 ‘사전 계약 안한 게 바보’

리셀 문화가 시작된 패션계에서도 이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출고된 물량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시중에 비싼 가격으로 풀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 맞냐는 지적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역시 지금은 시작일 뿐, 점차 이러한 리셀 문화가 일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상황에 분노했는데, ‘사전 계약 때 차 안 산 사람을 바보 만들고 있다’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으며, ‘보조금 주는 차에 보유기간 의무화를 안 걸어 놓은 것이 더 어이가 없다’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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