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가 상승, 고유가 시대
미친 듯이 올리고 있는
암담한 전기차 가격
수산물 시장 또는 횟집에 가보면 비싸거나 제철 해산물들은 고정된 가격 대신 ‘시가’라고 적혀 있다. 수산물 조업환경이나 제철 환경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가 장사가 최근 자동차 업계에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바로 전기차들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자동차 기업들은 원자잿값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인한 교유가 등을 이유로 전기차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심지어 불과 몇 개월 만에 여러 번,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올리고 있는 상황, 과연 전기차의 가격을 어떻게 될까?
2달 만에 또 출고가 인상
계속해서 가격 올리는 포드
최근 포드는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을 또 한 번 인상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 이어 2달 만에 또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으로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은 기존 대비 5,000달러, 한화 약 703만 원 인상됐다.
지난 8월에는 부품 가격 인상을 이유로 F-150 라이트닝 프로의 출고가를 6~8,000달러 올린 46,974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현재 2023년형 라이트닝 프로 출고가는 5만 1,974달러로 지난해 5월 첫 출고 당시 가격 3만 9,974달러보다 30%가량 높아졌다.
올해에만 5번 올린 테슬라
도대체 얼마나 더 비싸질까?
불행 중 다행으로 포드의 가격 인상은 F-150 라이트닝 프로에만 적용되었으며 F-150 라이트닝 XLT의 출고가는 계속 5만 9,474달러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드의 가격인상에 F-150 라이트닝 프로의 장점이었던 저렴한 가격이 이젠 무의미해졌다며 과도한 가격상승이라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보다 더 심하게 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이미 올해에만 다섯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모델3 롱레인지는 5,999만 원에서 8,469만 원으로 2,470만 원 인상되었으며 모델Y 퍼포먼스는 7,999만 원에서 1억 473만 원으로 2,474만 원 인상되었다. 이외에도 다른 모델 모두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가장 많이 인상된 모델은 기존 가격 대비 40% 이상 인상되었다.
되팔아도 이득인 자동차
가격 안정화는 언제쯤?
이렇게 되다 보니 가격 인상 전 테슬라를 산 차주들은 한참 차를 타다가 되팔아도 원래 구매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차를 팔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가격은 언제쯤 안정화될까?
아직도 반도체와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가격 안정화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여파로 신차 대기도 계속 길어지고 중고차 가격 역시 일제히 상승 중이다. 천정부지로 솟는 자동차 가격, 하루빨리 안정화되어 소비자들이 마음 편히 자동차를 살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