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다운 폭스바겐’
새롭게 바뀐 티구안 올스페이스
부드러운 주행감이 매력 포인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롭게 출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완성도 높은 폭스바겐 차
진입장벽 낮춰줬던 티구안
폭스바겐은 우리나라에 디젤만 가져와 재고 떨이만 한다, 가솔린이 안 나와서 아쉽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요. 폭스바겐은 원래 디젤 엔진을 잘 만드는 브랜드였습니다. 폭스바겐은 믿고 사는 차, 자동차의 교과서, 이동 수단의 표본이었죠. 그러나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폭스바겐에서 출시된 차도 없어지고 이미지도 안 좋아져서 디젤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낮아졌었죠.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수입차는 가격대가 비싸고 아무나 살 수 없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독일 3사의 진입장벽이 높았던 시기에 국산차가 아니면서 완성도 높은 차로 폭스바겐의 차량을 많이 선택했죠. 대표적으로 수입차 진입장벽을 확 낮춘 차가 티구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카 혹은 세컨카로 한 번쯤은 구매해보셨던 게 1세대 티구안입니다. 아직도 그 만족도 때문에 새로운 티구안이 출시되면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드디어 출시된 가솔린 모델
더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올스페이스는 많은 분이 기다린 가솔린 모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가솔린 엔진만 추가한 게 아닌데요. 완전히 새롭게 나온 모델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차가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전장은 무려 21cm 정도 더 길어졌고, 휠 베이스는 11cm 길어졌습니다. 2열 유리 자체도 더 길어진 것을 볼 수 있죠. 기존 디젤 모델은 5인승이었는데,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면서 3열이 추가된 7인승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5,098만원으로 출시했는데요. 재구매도 있고, 폭스바겐 파이낸셜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한 금액에 출고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2.0 가솔린 TSI 터보 엔진이 들어가있습니다. 자연흡기만 집어넣으면 출력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는데, 터보 엔진이 들어감으로써 출력도 186마력이라는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저속 구간에서 높은 토크감도 빼놓지 않고 챙기기 위해서 30.6 토크를 보여줍니다.
세련된 느낌의 그릴 라이팅
후면부는 크게 달라진 점 없다
아테온에서 봤던 그릴 라이팅이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도 들어갑니다. 차가 조금 더 커보이고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같은 모델이 아니라 한 등급 위의 차라는 느낌이 들 수 있죠. 휠은 19인치 휠이 들어가있는데요. 티구안 5인승 디젤 모델의 프레스티지 등급에 들어갔었던 19인치 휠과 동일한 휠이 들어갑니다. 5인승 디젤 엔진은 프리미엄이랑 프레스티지 2가지 트림으로 나눴는데요. 올스페이스는 가정용, 그리고 고급화를 목표로 해서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습니다.
사이드미러의 디자인 색상도 다릅니다. 앞 범퍼 하단에 있는 프론트 범퍼에 들어가 있던 라인의 컬러와 동일한 색으로 사이드미러가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후면부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고, 올스페이스 레터링 추가가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넉넉한 2열, 협소한 3열
시트 폴딩해서 활용하면 좋다
2열을 타보면 실내 공간이 전혀 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열 시트 뒤의 조그마한 수납공간도 아이디어고, 열선시트도 들어가 있으며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3열 시트는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사용하고 싶으면 3열을 접어서 사용하면 되고, 인원을 더 태우려면 다시 당겨서 펼칠 수 있습니다. 다만, 3열 같은 경우 성인이 타기에는 공간이 협소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부분은 트렁크 하단입니다. 추가적인 수납공간이 있고 러기지 스크린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뒤쪽에 있습니다. 러기지 스크린이 추가됐는데 보관할 곳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다고 이야기했는데, 티구안은 SUV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디테일도 신경 썼습니다. 커버 또한 거치할 수 있게 따로 홈을 만들어놨습니다. 스페어타이어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시트를 폴딩하면 차 실내가 넓어졌기 때문에 차박이나, 많은 짐을 적재하는 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구성이 알찬 티구안
실내 디자인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통풍시트가 추가됐고,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그 외적으로 터치 공조기, 터치 디스플레이가 다 한글화 되어 있습니다. 수납 공간을 보면 에어컨이 밑에서도 나옵니다. 음료를 집어넣었을 때 시원하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글로브 박스 안에 냉기가 나옵니다. 또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가 됩니다. 유선이 아닌 무선이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죠. 화려하지는 않지만, 구성이 알찬 차가 폭스바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엠비언트인데, 엠비언트가 굉장히 화려하게 넣어져 있는 아우디에 비해서 폭스바겐은 절제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터치 반응이 엄청 빠르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불편하다고 할 수 있고요. 공조기도 햅틱처럼 터치인데, 5도씩 조정됩니다. 열선도 있고, 통풍도 됩니다.
8단 자동 변속기
부드러운 주행감 선사한다
주행감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디젤 엔진은 출력도 부족하고 7단 DSG 변속기가 들어가 있어 버벅거리고 반응도 느리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적응하고 주행하다 보면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는 소비자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러나 이번 가솔린은 솔직히 놀랬습니다. 우선 주행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승차감도 부드럽고, 엔진의 회전질감도 부드럽습니다. 회전질감은 액셀을 밟았을 때 부드럽게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디젤 엔진들은 투박하게 액셀을 밟았을 때 투박하고 딱딱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로 튀어나간다면 이번 2.0 TSI 가솔린 엔진은 매우 부드럽게 나갑니다.
그 이유는 변속기가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저속에서도 굉장히 부드럽고 중후반으로 올라가도 버벅거리거나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것은 저속에서의 움직임입니다. 변속을 한지 안한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움직이는데 이 부분이 가솔린 올스페이스의 가장 큰 변화와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빠른 반응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폭스바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액셀을 밟았을 때 터보렉이 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2000년대 후반에서 느낄 수 있었던 폭스바겐의 가솔린 차들의 부드러운 엔진의 회전 질감, 주행 감성을 가지고 온 것 같아서 예전 폭스바겐의 주행 감성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올스페이스를 만족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가격, 구성, 옵션 모두 괜찮은, 폭스바겐다운 차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고 실내공간이 넓은 차를 원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올스페이스를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