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부활 신호탄
토레스 실물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여러분 토레스의 인기가 정말 엄청납니다. 월요일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는데 사전 계약이 벌써 1만대가 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중에 4,000대가 일반 차고, 나머지 6,000대가 사업용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 분위기라면 쌍용 자동차의 회심의 일격이라고 불리는 티볼리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티볼리보다도 훨씬 더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전 계약하신 분들 중엔 직접 차를 보고 사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은 여러분께 실차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실차를 직접 봤기 때문에 토레스의 실제 느낌을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토레스의 경쟁 상대는
스포티지? 쏘렌토?
일단 토레스가 이번에 가격이 너무 괜찮게 나왔죠. 많은 분이 이 차는 스포티지, 투싼이랑 경쟁을 하는 거냐 아니면 쏘렌토, 싼타페와 경쟁하는 거냐고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그 이유가 일단 차가 굉장히 큽니다. 차 사이즈만 놓고 보면 쏘렌토와 싼타페와 경쟁을 해도 될 만큼 큰 사이즈이고, 가격과 엔진을 보면 스포티지, 투싼과 경쟁을 해야 맞는 거죠.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중간을 이 쌍용 토레스가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포티지보다는 조금 더 크고, 넓고, 개성이 강한 차를 원하신 분들에겐 토레스가 매력적일 겁니다. 혹은 쏘렌토를 사려던 분들이 조금 더 크지만 가격이 괜찮은 차를 생각하신다면 토레스에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죠.
디자인 디테일 때문에
실물은 더 웅장한 느낌
공개됐던 사진이 화이트와 포레스트 그린입니다. 저는 화이트로 계약을 넣었는데 보자마자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차의 느낌이 가장 중요할 텐데요. 과연 휀다나 이런 부분이 얼마나 빵빵한지, 차 크기는 정말 큰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본 토레스의 느낌은 생각보다 차가 커 보인다는 것입니다. 코란도보다는 조금 더 커 보였죠. 실제 크기는 5mm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고, 전체적인 베이스는 똑같은데 디자인이 볼륨감이 있어서 실물로 보면 굉장히 빵빵하고, 랜드로버의 이보크 느낌이 납니다. 굉장히 와일드합니다.
헤드램프 밑에 데이라이트와 좌우 휀다 범퍼라인이 이어져 있는데 이런 디자인 때문에 더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포레스트 그린 역시 차 전체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포레스트 그린과 카키 실내 컬러를 조합한다면 튈 것 같긴 하지만, 토레스 자체가 개성이 강한 차라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커버 없는 헤드램프
상단과 하단의 상반된 느낌
헤드램프가 보통 커버에 씌어져 있는데 쌍용 토레스는 커버가 없이 라인과 안쪽 디테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실제로 봤을 때 디자인이 세련되고 입체감이 듭니다. 안개등이 좌우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부분 때문에 차가 실제보다 조금 더 커 보입니다. 위 범퍼 라인도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입체적인 헤드램프와 잘 어우러지죠. 디자인적으로 와일드하고 커 보이게 강조한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면 라디에이터 그링 중간에 블랙 하이그로시로 선이 이어져 있고, 헤드램프와 데이라이트도 길게 뻗은 느낌이라서 확실히 개성이 강합니다. 원래는 쌍용 자동차가 투박한 느낌이 강하다면 이번에 많이 세련되어진 것 같습니다.
전면부 하단에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보면 정통 SUV 느낌이 나는데 상단은 좀 세련되게 만들어서 상단과 하단이 라인이 나뉘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면부에 빨간 게 보이는데 견인 고리입니다. 토레스를 보면 애프터 마켓 제품들이 정말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면부가 의외인 이유
태극기 건곤감리 포인트 테일램프
후면부는 중간에 스페어 타이어가 위치해야 할 것 같은 곳이 있길래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들어가고 라인만 잡혔습니다. G바겐, 랭글러, 디펜더, 브롱코는 다 옆으로 트렁크가 열리는데 토레스는 위로 열립니다. 후면부 하단에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굉장히 강인해 보입니다.
테일램프 라인도 매우 입체적입니다. 테일램프 중간에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형상이 있는데 이게 태극에 있는 건곤감리를 따온 겁니다. 실물로 보면 공감하시겠지만, 여기 불이 들어오면 굉장히 예쁩니다. 후면부 역시 휀다가 좌우로 많이 튀어나와 있어서 차가 낮아 보이고 커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C필러 위쪽에 실버로 포인트가 들어가는데 투톤 컬러를 추가하면 이 부분이 블랙으로 바뀌게 됩니다.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네요. 사이드 미러에도 포인트가 있는데 스키드 플레이트에 있는 디자인을 따서 사이드 미러 끝에 달아놨습니다.
일자로 통일감
세련되어진 실내 디자인
실내 감성도 많이 젊어졌죠. 풀 디지털 계기판, 터치식 공조기, 버튼은 중간에 있는 비상등 하나만 바뀌었습니다. 도어 손잡이와 도어 위쪽 라인도 일자로 이어져 있고, 엠비언트 라이트도 일자로 쭉 이어져 있어서 통일감이 있습니다.
오늘 쌍용 토레스의 실차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워낙 토레스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차를 보고 결정을 하고 싶으신 분도 많고, 쌍용이라는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걱정하는 분도 많습니다. 저 역시도 이 차를 샀는데 쌍용이 사라져서 부품 구하기 어려울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또 쌍용의 최대 단점은 감가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관계자 분들에게 물어봤을 땐 토레스가 대박날 거라고 자신을 하고 계셨죠. 그만큼 실물이 훨씬 멋진 차입니다. 다음엔 실차를 직접 보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