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야심작 하이브리드 XC60 T8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유
모든 면을 충족시킨다
오늘은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볼보 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죠. 안전, 가성비 등등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볼보는 실망이 없는 무난한 자동차입니다. 특색이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엄청난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기대치를 충족시킬 정도로 만족스럽다는 뜻이니까요.
벤츠보다 비싼 볼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볼보는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훌륭한 차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이 XC60 T8은 8,570만 원입니다. XC60 B5는 6,500만 원부터 시작해서 거의 2,000만 원 이상 금액 차이를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거리가 10~20km밖에 안 됐습니다. 효율도 낮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볼보가 독일 3사랑 비교했을 때 가격도 저렴하고 옵션도 많이 들어가는 걸로 유명하지만, BMW X3 30e, 벤츠 GLC 300e랑 비교했을 때 제일 비쌉니다. XC60 T8은 8,570만 원, BMW X3 30e는 8,200만 원, 벤츠 GLC 300e는 7,600만 원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XC60 T8은 무려 455마력입니다. 복합 연비가 11.9km/l가 나옵니다. X3 30e는 290마력에 복합 연비가 9km/l, GLC 300e 211마력에 복합 연비가 9.3km/l입니다. 마력이 거의 두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모터로만 주행 가능한 거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X3가 34km, GLC가 28km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 XC60 T8은 57km입니다. 전비는 세 차종이 다 3.3 정도 나옵니다. 한 마디로 구성을 보면 비교가 안 되는 한 등급 위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호불호가 갈리는 테일 램프
볼보는 패밀리룩이 비슷합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램프에 토르 망치, 크롬 라인이 잘못 들어가면 촌스러울 수 있는데 예쁩니다. 정비성을 편하게 하기 위해 엔진 후드가 거의 90도까지 올라갑니다. 커버 또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고무 소재입니다. 전기 모터 빼고 가솔린 엔진으로만 주행하면 312마력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볼보는 디젤 라인업이 없고, 가솔린이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최근에 나온 순수 전기차가 있습니다.
사이드 하단에 들어간 크롬 라인들이 굉장히 잘 활용되어 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머플러가 사라지고 밑에 약간의 볼륨감을 주었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부분으로 테일 램프가 산양의 뿔 모양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밤에 보면 굉장히 예뻐요. 전동 트렁크가 들어가고, 트렁크 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러기지 스크린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사용 안 하는 분들이 많아서 빼서 보관하기 어렵습니다. 러기지 스크린을 따로 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훌륭한 Bowers&Wilkins 오디오
아쉬운 점은 높은 턱
우드 트림, 크리스털 기어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우드 트림은 살짝 올드할 수도 있는데 이건 볼보를 구매하는 분들의 성향에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디오도 좋습니다. 볼보에 들어가는 Bowers&Wilkins가 제가 생각하는 오디오 top 3 중 하나입니다.
나파 가죽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죽의 질감도 굉장히 훌륭합니다. 전부가 스웨이드나 가죽으로 마감이 되어 있진 않아서 실내가 엄청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손에 닿거나 눈에 잘 보이는 부분엔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서 생각보다 예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긴 합니다. 2열에 열선이 있고, C타입 단자 2개가 들어갑니다. 하나 불편한 점은 바닥 턱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공간이 좁다는 느낌이 듭니다. 선루프는 터치로 작동이 됩니다.
5개의 모드로 다양한 운전 가능
인위적인 느낌이 적은 주행감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원 페달처럼 저속에서 액셀을 떼면 차가 섭니다. 이게 불편하신 분들은 설정 주행에서 크립 모드로 두게 되면 일반 내연 기관과 똑같아집니다.
모드가 5개인데 하이브리드는 저속에는 배터리, 고속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같이 들어옵니다. 파워 모드는 스포츠 모드이기 때문에 전기 모터에 개입을 줄여서 퍼포먼스 위주 주행에 맞춘 겁니다. 퓨어 모드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는 모드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불가능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합니다. 오프로드 모드도 있고, 견인할 때 용이한 Constant AWD도 있습니다.
주행감도 굉장히 부드럽고 인위적인 느낌이 적습니다. 엔진이 없어서 조용하기 때문에 오디오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Bowers&Wilkins 오디오를 틀면 최고겠죠. 달리지 않을 뿐이지 달리면 굉장히 힘이 있습니다. 모드에 대한 변화가 굉장히 뚜렷하고, 하이브리드 모드였을 땐 이질감 없이 조화가 잘 되는 편입니다. 계기판 밑에 전기 모터로만 주행 가능한 거리와 총 주행 가능 거리가 같이 나옵니다.
여러 방면에서 만족스러울 차
팔방미인을 넘어서 십방미인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8천만 원대 가족들과 함께 탈 만한 중형 SUV이면서, 연비도 좋고, 하이브리드로 이런 고유가 시대에 저렴한 유지비를 원하시는 분, 달리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스포츠 모드로 운전하시면 됩니다. 실내 가죽 고급스럽고, 오디오 스피커가 아주 훌륭합니다. 팔방미인 차를 넘어서 십방미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