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꽤 매력적인 차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벤츠 3세대 CLS300d 모델입니다. 보면 볼수록 예쁘지 않나요?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로 출시했습니다. 쿠페형 세단 세그먼트인데 싱글에게 잘 맞는 차입니다. 정말 좁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3세대로 바뀌면서 5인승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대는 4인승 시트였기에 더 불편하고 작았습니다.
싱글 남성분들 중에 멋지고 세련되고 스포츠카 느낌이 나고 1억 원 언저리에서 차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 차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부분 변화로 트림 간소화
디젤이지만 뒤지지 않는 스펙
트림이 간소화됐습니다. 3가지 트림이 있는데 직렬 4기통 디젤 300d, 직렬 6기통 가솔린 450, 고성능 모델 AMG 53이 있습니다. 스펙은 간단히 이야기해드리자면, 300d는 265마력에 56토크, 제로백은 6.4초입니다. 나름 훌륭한 스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450은 367마력에 51토크, 제로백은 4.8초입니다. 이 정도면 어디 가서 ‘깡패’ 소리 듣는 스펙입니다.
오늘은 300d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뒤에 포매틱이 있죠. 원래 CLS가 후륜 구동이어서 눈이 오면 쥐약이었습니다.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싹 다 사륜 구동이 들어갑니다. 디젤은 소음이 꽤 있는 편이고 요즘 선호도도 조금 낮은 편이죠. 이런 말 조심스럽지만, 연비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들어가서 초반 움직임도 민첩하고, 진동과 소음도 많이 잡아냈죠. 디젤도 마지막이기 때문에 나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디젤이 싫으신 분들은 450으로 많이 넘어가시기도 하는데 옵션 등이 많이 드립니다. 450부터는 에어 멀티 서스펜션이 들어가고, 움직임이나 이런 부분이 차이가 커요. 가격은 천만 원 중반 정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에 정말 극소수로 풀린 차이기 때문에 몇 대 없습니다.
디테일한 디자인 변화로
와일드한 느낌을 더하다
가격은 9,300만 원입니다. 이 정도 금액에 살만한 차가 거의 없어요. 저는 벤츠 디자인 중에 CLS만 한 차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예뻐요. 달라진 부분이 많진 않아요.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많이 달라졌습니다. 상위 모델은 앰블럼으로 마크가 들어가는데 스포티한 모델은 라디에이터에 크게 벤츠 마크가 박혀 있죠. 프런트 범퍼 부분이 원래 나누어져 있었는데 이게 좀 뚫려 있어서 훨씬 와일드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헤드램프가 바뀌었는데 안에 있는 디테일이 훨씬 더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하나 함정이 있다면 데이라이트가 끝에 작게 들어갑니다. 원래 이전 CLS 같은 경우에는 옆에 쭉 들어와서 좀 더 날렵한 느낌을 줬잖아요. 450 같은 상위 모델은 위쪽에도 데이라이트가 들어가게 디자인 디테일이 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차이점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약간 와일드해진 느낌이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프런트 범퍼가 전보다 굉장히 와일드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닛이 볼록 솟아있습니다. AMG에 들어가 있는 디자인입니다. 일반 모델과 차이가 큽니다. 또 스포일러도 추가되었습니다. 스포츠카보다 오히려 더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있어요.
림 추가 후 작아 보이는 휠
경박스러운 트렁크는 좀 아쉽다
하나 아쉬운 부분은 휠입니다. 휠이 19인치로 작진 않은데 18인치처럼 보입니다. 이것도 나름 AMG 휠입니다.
C필러 라인이 아주 멋집니다. 쿠페처럼 날렵하게 되어 있어서 쿠페형 세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프레임리스 도어입니다. 굉장히 젊은 느낌이 있는 디자인이죠. 머플러 팁은 막혀 있습니다. 지금 단점을 찾으려고 말씀드리는 거지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 차가 거의 없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그리 넓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많이 넓어진 거죠. ‘벤츠’ 하면 고급스러움이 떠오르는데 트렁크가 약간 빠르게 열리고 닫혀서 경박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넉넉한 뒷좌석
그런데도 답답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뒷좌석 레그룸은 굉장히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게 등받이가 많이 서 있고, C필러가 날렵하기 때문에 머리가 닿고, 시야가 답답합니다. 실내가 좁지 않은데도 이런 느낌이 있죠. 뒷좌석에 열선 시트가 들어가 있는데 온도 조절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조금 불편합니다.
변속기 지나가는 부분이 많이 튀어나와 있어서 또 답답하죠. 문턱이 또 높아서 타고 내리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5명이 탈 수 있다고 하지만 4명이 타야 하는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뒷좌석은 절대 편하지 않습니다.
시트 가죽 색깔에 따라 핸들 바뀐다
오리지널 시계 빠져 아쉬워
실내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바로 이 핸들이죠. AMG 핸들이 들어가 있어서 차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계기판이나 UI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조금만 바뀌었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 실소유주 분들은 이런 변화들이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핸들과 UI가 굉장히 시원시원해졌고, 터치 반응도 아주 빨라졌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많죠. 시스템에 디자인 스타일로 들어가면 계기판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계기판이 이전보다 훨씬 커지고 색감이 밝아졌습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보면 벤츠 S클래스처럼 투톤 컬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송풍구, 대시보드 하단, 도어 트림 부분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가 있어서 밤에 보면 기가 막히게 예쁩니다.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있습니다. 벤츠 하면 송풍기 위에 아날로그 시계가 있는데 이번에 빠졌습니다.
가죽 컬러를 바꾼다고 추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핸들디자인이 바뀌는 경우는 못 들어봤습니다. 그러나 이번 CLS 같은 경우는 실내 가죽이 블랙이나 레드일 경우 AMG로 들어가는데 브라운이나 베이지로 색을 바꾸게 되면 기본 핸들로 들어갑니다. 가격은 동일하지만, 시트별로 핸들이 바뀌는 거죠. 키 디자인도 좀 아쉽죠. S클래스처럼 신형 키 디자인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열선 핸들, 송풍 시트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다 들어가 있죠. 앞좌석만 보면 S클래스 못지않은 기능들은 다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통풍구의 각도가 조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바람이 밑으로 잘 안 옵니다.
모드에 따라 확실히 달라지는 주행감
도심 운전하기 적합하고 재미도 있다
주행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겉모습만 예쁘고, 운전 성능이 4기통 디젤이 얼마나 대단하겠냐는 생각하실 텐데 세팅이 생각보다 쫀쫀합니다. 겉모습만 스포티하고 쿠페형인 게 아니라 시트 포지션도 되게 낮고, 운전석에 앉으면 스포츠카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처음 타보신 분들은 깜짝 놀랍니다.
외관보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보시면 E클래스와의 차이점이 확연할 겁니다. 연비가 리터 당 15km 이상 나옵니다. 연비가 진짜 잘 나오니까 데일리카로 타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지 않는 훌륭한 연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솔린처럼 소음도 거의 없죠.
악셀을 밟았을 때 초반 움직임이 굉장히 경쾌합니다. 도심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답답한 느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게 되면 훨씬 더 단단해집니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에 따라 악셀과 브레이크 느낌의 차이가 꽤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드에 대한 변화가 뚜렷해서 운전의 재미가 확실히 있을 것 같습니다. 팔방미인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차가 개인적으로 CLS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고성능 원하시면 450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관리비 문제 등을 생각했을 때 300d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