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에서 만들었다는
3천만원짜리 역대급 전기차,
쌍용 코란도 E모션은
쌍용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해드릴 차량은 바로 쌍용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E모션입니다. 코란도 E모션의 외, 내관과 시승기에 대해 이야기해볼 건데요. 이 차가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 “누가 이걸 사?”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인기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큰 인기가 없던 차
일단 처음에 출시가 되었을 때는, 살짝 인기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쌍용이 망하냐 마냐 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 나온 차에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요?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까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는데요. 왜냐하면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가격과 주행거리가 가장 중요한데, 쌍용에서 만든 최초의 전기차란 말이에요. 그래서 가격이나 기술력 이런 게 좀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서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사전계약만 무려 3500 대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 정도 사전계약이면 폴스타 2, 볼보 C40과 비슷한 수치거든요. 쌍용 본사에서도 이 코란도 E모션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대부분 수출 물량으로 잡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약이 무려 5배 이상 들어왔다고 하죠. 물량이 적어 출고도 어렵다고 합니다.
옵션이 굉장히 간단한
코란도 E모션
트림은 E3와 E5가 있는데, E3가 기본 모델, E5가 조금 옵션이 들어간 모델이죠. E3가 3,830만 원이고 E5가 4,390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나름 괜찮은 가격이에요. 그리고 옵션이 조금 더 세분화가 되어 가격이 비싸지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이 쌍용 코란도 E모션은 옵션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일단 오늘 준비한 차량은 쌍용 코란도 E모션 E5 모델인데요. 가장 최상위 트림 모델인데 이 계약의 거의 70% 이상이 E5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차의 옵션은 나름 풀옵션인데요. 보통 휠 옵션 들어가고, 실내가죽 1, 2, 3, 들어가고 열선 핸들, 현대 스마트 센서 등 현대나 기아 같은 경우에는 엄청나게 옵션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얘는 딱 옵션이 세 개입니다. 첫 번째로 천연가죽 시트, 두 번째로 전동 트렁크, 세 번째로 투톤 컬러죠. 그 외에는 퍼포먼스나 주행에는 차이가 없는 커스텀 옵션입니다.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
달라진 포인트도 굉장히 많은데요. 디자인을 보면 전기차에 포인트로 파란색 라인들이 좀 들어가잖아요. 헤드램프나 이런 앰블럼, 그리고 실내 이런 부분에 전기차로 포인트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 앰블럼이 밤에는 불빛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건 롤스로이스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죠.
코란도 E모션을 실물로 바라본 느낌은 나름대로 깔끔하고 잘 나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른 전기차들 보다는 조금 더 전고가 높아 보이는 조금 더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외관은 일반 코란도와 거의 다를 게 없지만 전기차 디자인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충전단자를 보면, 조그맣게 튀어나온 게 있는데 이 부분을 누르면 충전 단자가 열립니다.
기아보다는
조금 더 떨어지는 배터리 성능
배터리 용량은 61.5kW/h 의 배터리가 들어가죠.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겁니다. 아이오닉 5나 EV6가 77.4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을 생각을 한다면 코란도 E모션이 61.5이기 때문에 나름 그래도 쟁쟁한, 나름 큰 밴터리 용량이 들어가죠. 주행 가능 거리는 307km 라고 했고요. 이게 10%에서 80% 까지 급속충전기로 충전했을 때, 33분이 걸립니다. 현대 기아가 18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떨어지긴 하죠.
그런데 이게 무슨 차이냐고 하면, 기술 이런 것보다는 전압을 받아들이는 양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좀 차이가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미니 EV같은 경우에는 50kW/h 전력밖에 못 받아요. 충전을 받아들이는 힘이 코란도 E모션 같은 경우에는 100입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오닉 5나 EV6는 18분이잖아요. 얘네들은 350까지 전력을 받아들일 수가 있는 거죠.
코란도 이모션
외관의 특징은?
그 외적으로는 이 투톤 컬러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약간 차가 조금 더 낮아 보이는 그런 느낌도 들고, 제가 코란도 E모션을 보고 놀랐던 게, 터치 패널이 달려 있습니다. 밖에서 라이트를 켠다든지, 문을 잠그고 그 다음에 트렁크도 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사용하기 편한 게 히터와 에어컨 자체도 이 밖에서 켤 수가 있고요. 배터리의 잔량도 버튼을 누르면 얼마나 잔량이 남아 있는지도 표시가 됩니다.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하면, 이 터치 패널이 굉장히 빨리 잠긴다는 거죠.
트렁크 공간을 살펴보면 코란도 기존 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이라고 말하면 조그만 디테일에 대한 차이와 파란 색깔 앰블럼이죠. “얘는 그냥 코란도가 아니다, 전기차 E모션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트렁크 커버를 들추면 아래 숨은 공간이 또 나오는데요. 안쪽 공간이 굉장히 깊어 더 많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플랫폼을 사용한 것이
아쉬운 차
실내를 살펴보면, 기존의 플랫폼을 사용해 전기차를 만들다 보니 바닥이 평탄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전동화 모델이라고 봐도 사실 맞는 이야기죠. 그리고 코란도 E모션은 기존에 있던 플랫폼 밑에 배터리를 깔고 전기차로 만들어낸 전동화 모델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기존 플랫폼을 사용했다는 점이 이 실내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대가 낮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실내에 들어오니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60만 원짜리 천연가죽 옵션이 들어가 있고요. 아래 보면 220V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전압 수준은 전기장판까지 돌릴 수 있는 전압인데요. 아이오닉이 웬만한 전기용품은 전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부분도 조금 아쉽습니다.
코란도 이모션의
실내 모습은?
뒷좌석은 전부 폴딩이 되고요. 암레스트에 컵홀더가 위치해 있습니다. 가죽의 마감 상태를 보면 나름 꼼꼼하게 신경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가죽 색상은 파란 느낌이 나죠. 약간 남색 비슷한 컬러가 지금 적용이 되어 있고, 매트 같은 것을 봐도 파란색깔 스티치로 마감되어 있어 전기차임을 티내고 있습니다.
뒷좌석에 열선 시트가 들어가 있고요. 실내에 달라진 부분들은 일단 파란색 포인트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도어 상단 트림 쪽을 살펴보면, 앰비언트 라이트를 요즘 많이 중요하게 생각을 하잖아요. 앰비언트 라이트가 안쪽에 숨겨져 있죠. 은은하게 앰비언트라이트가 들어가 있고요. 좀 재미난 게 공조기 부분입니다. 공조기를 보면 쭉 이어져 있는데, 중간에 송풍구는 있고 이쪽에는 그냥 라인만 잡혀 있습니다. 라인이 도어 상단부터 대시보드까지 쭉 이어져 있어, 꽤 예쁘죠. 포인트 컬러, 라이트 등 세세한 부분에서 나름 꽤 신경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열선과 통풍 시트가 둘 다 들어가고요. 2열 시트는 열선 시트만 적용이 됩니다. 기어는 기존에 있었던 코란도 기어와 좀 다른데요. 이 방식은 렉스턴에 있었던 기어 디자인을 채택한 것 같습니다. 실내 수납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보이는데요. 생각보다 좁아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코란도 이모션,
주행감은 어떨까?
본격적으로 주행을 한 번 진행해볼건데요. 과연 쌍용에서 만든 첫 전기차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이 차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들어가는데요.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회생제동이 어중간하죠. 그리고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IACC가 들어가는데요. 나름 그래도 잘 잡아줍니다. 꽤 훌륭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가지고 있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같은 경우에는 나름 조금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요. 반면에 좋은 점은 보통 전기차를 타다 보면 이질감이 듭니다. 밑에 배터리가 있어 주행을 하다 보면 그런 이질감이 아예 없을 수는 없는데요. 이 코란도 E모션은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없죠. 내연기관과 다른점이 거의 없습니다. 즉 풍절음이나 승차감,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전기차의 이질감이 들지 않게 생산해낸 부분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이 차가 지금 190마력 정도 나옵니다. 엄청나게 퍼포먼스적인 그런 마력은 아닌데요. 컴포트 모ㄷ드와 스포츠 모드와 반응이 완전 다르죠. 스포츠 모드에서 액셀을 밟았을 때는 바로 달리지만, 컴포트 모드에서는 똑같이 밟았을 때도 반응이 없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로 나뉘는데, 이 모드에 대한 변화가 생각보다는 좀 크다는 이야기죠.
코란도 이모션의
장점과 단점
3500만 원에 이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차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300km 가 엄청 긴 주행거리나 엄청 짧은 건 아니잖아요. 중간 정도입니다. 이 정도이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충전을 하면 됩니다. 출퇴근이나 가족끼리 타고 다니는 용도로는 괜찮을 텐데, 이 정도 밸런스에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 면에서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이 있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다소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풀옵션이지만 여기 저기 비어있는 버튼들도 조금 아쉽죠.
오늘 여러분들께 코란도 E모션을 한번 보여드렸는데요. 쌍용에서 처음 만든 전기차인데 만족이 되겠냐, 얼마나 완성이 높겠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타 보니 정말 괜찮습니다. 주행감도 나쁘지 않았고, 주행거리 300km도 나름 훌륭한데다 3500만 원이라는 가격도 정말 좋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주행거리에 이 정도 퍼포먼스면 정말 훌륭한 차라고 할 수 있겠죠. 전기차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 쌍용자동차의 정상화가 더욱 더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