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바뀌는 인테리어
커지는 차량 디스플레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호피움 마키나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Caradisiac’

요즘 나오는 신차의 실내를 살펴보면 몇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계기판부터 센터패시아까지 널찍하게 펼쳐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수평형 에어벤트, 전자식 변속 셀렉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양은 유행을 넘어 필수 사양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들 중 하나라도 빠진 차는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깔끔한 실내를 위해 각종 물리 버튼도 터치 패드로 바꾸거나 센터 디스플레이에 융합하는 추세며 이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실내를 갖추게 될까?

소니혼다모빌리티 아필라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PC Magazine’

다양해지는 콘텐츠
게임도 가능해졌다

요즘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비게이션과 같은 운전자 중심 정보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동승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근 10여 년간의 무선 통신 기술 발전은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를 대폭 늘려줬다.

테슬라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게임도 가능하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CES 2023에서 통해 선보인 아필라 콘셉트카를 통해 차에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차량에 플레이스테이션 5가 순정 사양으로 탑재돼 가능한 일이었다.

BMW i7에 탑재된 시어터 스크린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 클래스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뒷좌석을 위한 대형 화면
조수석용 스크린도 탑재

지난 몇 달 동안 출시된 몇몇 신차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패키징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MW 신형 7시리즈는 2열에 32:9 비율의 ‘BMW 시어터 스크린’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31인치에 달하는 이 화면은 뒷좌석 천장에 달려 작은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달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 클래스는 조수석 쪽 대시보드에도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내장됐다.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돼 틱톡, 앵그리버드 등 서드파티 앱 설치를 지원하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실내 카메라와 연동해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사진 출처 = ‘Audi’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장
시장 경쟁 구도 바뀐다

한편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도 디스플레이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대시보드 밑에서 펼쳐져 올라오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에는 전체 면적의 1/3만 돌출시켜 주행 정보를 제공하며 주차 및 충전 중에는 완전히 펼쳐져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OTT 서비스의 활성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맞물려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는 차량의 동력 성능보다 디스플레이 및 소프트웨어 스펙과 콘텐츠가 전반적인 상품성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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