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 낸 포드자동차
정작 전기차 부문에서 울상
마하E 최대 500만 원 인하

미국 포드자동차는 2일 2023년 1분기(1~3월) 결산에서 최종 손익이 약 17억 달러(2조 8,0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 달러(4조 1,602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는 사뭇 다른 시작을 알린 셈이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둔 포드자동차이지만,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벌어 든 돈을 전기차 부문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 ‘autoexpress’
사진 출처 = ‘nytimes’

전기차 판매 부진을
내연차로 메워

포드자동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9% 증가한 105만 대로 매출은 20% 증가한 414억 달러(약 55조 5,590억 원)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매출 392억 달러 (약 52조 3,124억 원), 순이익 25억 달러(약 3조 3,362억 원)를 뛰어넘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숫자만 놓고 보면 어려운 자동차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심각하다. 엔진차 부문의 ‘포드블루’가 26억 달러(2조 6,690억 원) 흑자, 사용차 부문의 ‘포드프로’는 13억 달러(1조 7,348억 원) 흑자를 낸 반면 전기차 부문의 ‘포드 모델e’에서 7억 달러(약 9,3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BBC’
사진 출처 = ‘nytimes’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
차를 팔아도 손해인 셈

앞서 올 한 해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부문에서 30억 달러(4조 35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체 전기차 판대 매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만 2,000대에 그친 것과 올 하반기 경기 둔화 및 침체에 따른 구매력 감소 우려에 대한 부담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가 돌연 시작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을 겨우 막아낸 포드자동차이다. 이에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90억 달러(12조 105억 원)에서 110억 달러(14조 6,795억 원)로 유지했다.

사진 출처 = ‘ace’
사진 출처 = ‘ace’

머스탱 마하E 가격 인하 결정
최대 7.8% 할인율 적용

한편 포드자동차는 2023년 1분기 결산을 발표한 날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가격 인하인데, 머스탱 마하E 가격을 버전에 따라 최소 약 400만 원에서 최대 약 533만 원까지 내릴 계획이다.

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연말까지 마하E 생산에 드는 비용을 2년 전 출시 때보다 약 667만 원을 절감해 가격을 더욱 공격적으로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리 CEO는 마하E 가격 인하에 대해 “단지 시장 점유율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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