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에 도난당한 테슬라
앱 활용해 체포에 큰 도움 줘
충전 케이블 도난 기승하기도

사진 출처 = ‘Instagram@k1ngkyrg1os

지난해 11월 2022 국제 축구 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김민재(SSC 나폴리)가 황당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이탈리아 자택에 세워 둔 차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앞서 같은 팀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차량 도난당한 나폴리 선수가 된 셈이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를 노린 차량 절도는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일 중 하나다. 일반인들에 비해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코트의 악동’이라 불리는 호주 테니스 선수 닉 키리오스 역시 ‘테슬라’를 도난 당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키리오스는 ‘이것’을 이용해 범인을 검거했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테슬라를 되찾을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사진 출처 = ‘Instagram@k1ngkyrg1os
사진 출처 = ‘ABC NEWS’

어딘가 허술한 무장강도
시동 켜는 법 알려 달라고 물어

2일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의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30분께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 키리오스의 집에 검정 복면을 쓴 무장 강도가 들이닥쳤다. 이 무장 강도는 자신을 ‘크리스’라고 소개하며 집의 대문을 두드렸는데, 노크 소리를 듣고 나온 키리오스 모친에 총구를 겨누고는 집 바깥에 주차된 키리오스 소유의 녹색 테슬라 열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놀란 키리오스 모친은 열쇠를 순순히 무장 강도에 넘겼으나, 이 강도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테슬라 시동을 어떻게 켜는지 몰랐던 것. 키리오스의 모친을 총으로 위협하며 작동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했고, 무장 강도가 운전석에 안은 틈을 타 모친은 가까스로 집 안으로 도망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진 출처 = ‘ABC NEWS’
사진 출처 = ‘dmarge’

스마트폰과 연동된 추적 앱
결국 경찰에 무릎 꿇어

하지만 이 무장 강도는 테슬라 시동을 거는 것만으로 현장을 달아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듯 보인다. 집에 있던 키리오스와 매니저는 모친의 비명 소리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키리오스의 테슬라를 훔친 무장 강도는 불과 16분 만에 경찰에 포착됐는데, 키리오스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동안 테슬라 앱을 사용해 위치 추적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전혀 모르던 무장 강도는 포기하지 않고 역주행 해 15분가량 경찰차를 따돌렸으나, 테슬라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키리오스로 인해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 이 과정에 무장 강도가 거칠게 저항하자 경찰은 테이저건까지 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부상을 입은 무장 강도는 병원에 이송됐는데, 강도, 도난 차량 운전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금 신청은 기각됐다.

사진 출처 = ‘ny1’
사진 출처 = ‘thesoftwarereport’

테슬라 충전 케이블 도난
추위로 인한 결함이 원인?

한편 지난 2020년 유럽 각지에서 테슬라 충전 케이블 도난 사건이 잇따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잠금 장치가 추위 때문에 결함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당시 암스테르담 남부 경찰서에서만 일주일 사이 테슬라 운전자들로부터 충전 케이블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21건에 이르렀다.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충전 케이블을 훔쳐 달아났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슬라 차량 중에서도 모델3에서 가장 많은 도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테슬라 측이 조사에 나섰는데, 추후 충전 포트 문제를 해결할 ‘한기 개선’ 등 일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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