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의 거울
운전도 마찬가지라고?
관련 연구 결과 살펴보니

자전거로 위협운전하는 어린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맨인블박’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은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으니 외모가 비슷하다는 뜻도 있지만 부모의 말투, 습관 등을 모두 따라 배우므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가 강한 격언이다.

아이들 앞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은 어른의 당연한 도리임에도 유독 이 기본적인 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때가 있다. 바로 운전대를 잡았을 때다. 평소 인자하더라도 자식을 태운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상대 운전자를 향해 거친 말을 내뱉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최근 이와 관련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출처 = ‘클리앙’
신호 위반 차량

교통법규 위반한 운전자
부모도 비슷한 기록 있어

영국의 자동차 등록 관련 웹사이트 ‘Scrap Car Comparison(이하 SCC)’은 지난 4월 21일(현지 시각)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의 잘못된 운전 습관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결국 올바르지 못한 운전 습관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SCC는 운전자 총 1,000명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운전자들은 모두 부모의 운전 습관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들 중 절반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지난 10년간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 가운데 66%는 문제가 있는 부모 밑에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아용 카시트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과속 및 분노 표출 방법
절반이 부모에게서 배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부모를 둔 운전자들은 최소 한 번 이상의 교통법규 위반 기록이 남아 있었으며,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운전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운전자들은 대부분 기록이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전자의 과반수가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을 받은 반면 후자 중에서는 14%만이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SCC 연구진은 “이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행동을 모델로 삼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속과 도로에서의 분노 표출은 부모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응답자의 55%, 49%가 부모로부터 이러한 습관을 배웠다고 답했다.

정체구간 끼어들기 위반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안전운전은 10%만 배웠다
나쁜 운전 습관을 더 빨리 배워

이외에 부모로부터 부주의한 주차, 열악한 공간 인식, 공격적/위험한 운전을 배웠다고 응답한 운전자들도 있었다. 반면 제한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운전하는 등 부모로부터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운전을 배운 운전자는 전체 응답자 중 10%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좋은 운전 습관보다는 나쁜 운전 습관을 더 빠르게 배우게 된다는 결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도로에서 마주치는 민폐 운전자들 보면 부모가 어떨지 안 봐도 뻔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였다”, “우리 아버지는 불법 유턴하면서 이렇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던데”, “교통법규 위반 기록이 심각한 사람은 자식을 낳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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