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에게 어려운 골목길
베테랑도 사고 낼 수 있어
안전하게 통과할 방법은?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보 시절 골목길은 고속도로보다 무서운 곳일 수 있다. 안 그래도 좁은 길에 주차된 차들과 온갖 장애물 사이를 비집고 나아가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며 베테랑 운전자도 간혹 사고를 내기도 한다.

공간이 좁은 걸 넘어 갑자기 차나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의도치 않게 일방통행 도로를 역진입하는 등 다양한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간단히 짚어보았다.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어린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골목길 교차로 표시 / 사진 출처 = ‘서울시’

서행, 일시 정지 필수
교차로 특히 조심해야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과 일시 정지는 기본 소양이다. 서행이란 언제든 즉시 정지할 수 있을 정도의 느린 속도를 의미한다. 주택가와 같은 골목길은 차도와 인도가 나뉘지 않는 이면 도로에 속하는 만큼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실제로 운전자의 부주의나 보행자의 돌발행동 등으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골목길 가장자리에 차량이 줄지어 일렬 주차된 구간을 조심해야 한다. 주차된 차 사이에서 어린이나 동물이 튀어나올 수 있기에 서행이 필수다. 또한 골목길 교차로 앞에서는 일시 정지 표시 여부와 상관없이 일시 정지해 좌우에서 진행해 오는 차나 보행자가 없는지 안전을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 간혹 골목길 바닥에 십자(+) 혹은 T자 형태의 기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골목길 교차로를 의미하니 참고해 주행하는 게 좋다.

방향지시등은 기본
일방통행 진입 주의

좌회전, 우회전하거나 차로를 변경하는 등 진로를 바꿀 때 방향지시등 점등은 기본이다. 하지만 골목길에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 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방향지시등 점등을 생략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방향지시등 점등에는 상대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 진행 방향을 알리는 목적도 있기에 진로 변경 시에는 무조건 켜야 한다.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길 중에서는 일방통행로로 지정된 곳이 많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진입하거나 의도치 않게 진입하는 운전자도 존재한다. 적어도 나 자신이 일방통행로를 역진입하는 경우를 방지하려면 골목길 진입이나 골목길 내 진로 변경 전에 노면 및 도로 표지판에 일방통행 표시, 진입 금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좁은 길에서 마주친 차
우선순위 정해져 있어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지만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길도 있다. 이 경우 반대편에서 진행해 오던 차와 마주칠 수 있는데 통행 순위가 정해져 있다. 경사로에서는 내려가는 차에 통행 우선권이 있으며 화물이나 승객을 태운 차가 빈 차보다 우선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러한 상식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가능하면 먼저 길을 비켜주는 편이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이롭다. 괜히 자존심이 앞서서 경적을 울리거나 신경전을 벌였다가는 시간이 지체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실랑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만약 상대방으로부터 양보 받았다면 비상등을 켜거나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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