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기막힌 아이디어
공중전화를 배터리 충전소로
전기차 충전도 가능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제조사들은 전기 자동차 혹은 전기 오토바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전기차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가 바로 충전 문제다. 전기차의 보급은 눈에 띄게 많아졌지만, 여전히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선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주장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환경부와 전기 오토바이 수요 및 공급, 충전에 대해 많은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게다가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오토바이를 전부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전기 오토바이의 충전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아보자.
전기차에 비해
너무 짧은 주행거리
전기 오토바이는 전기차에 비해 너무 짧은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다. 크기상에서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이 현저히 작고, 충전도 일반 전기차 충전소에서 불가능하다. 일반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가지고 배달업을 하는 운전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약 150km 정도 주행하는 데, 전기 오토바이는 1/3수준인 4~50km에 불과해 배달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1세대 전기 오토바이들은 교체형 배터리가 아닌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최근 생산되고 있는 전기 오토바이들은 교체형 배터리가 사용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오고 있다.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오토바이는 일체형 오토바이보단 효율성이 높은데, 다만 충전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배달 업계 사람들에게 큰 메리트를 어필하지 못했다.
서울시가 꺼내든
교체형 배터리 문제
앞서 설명한 대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를 일일이 충전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배달 업계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참신한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노후 공중전화 부스를 이용해 교체형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독을 설치해 서울시 곳곳에 늘려갈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를 통해 운전자가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기까지 1분 내로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노후 공중전화 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며, 기존 전기 배선을 활용해 설치 비용도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150개 설치를 목표로 삼았고, 배달 비율이 높은 구로구, 동작구, 송파구, 강남구 등 설치가 완료되었다.
과거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했던 전기차 충전소
현재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전기 오토바이의 배터리 충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전기차 충전 문제다. 매년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여전히 전기차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전기차 차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정부는 전기 오토바이 충전소처럼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환경부는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만든 충전소를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되었고, 몇 년 되지도 않아 사라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충전기의 노후화와 도로변에 설치된 전화부스 충전소는 도로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충전소가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