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단종돼 귀한 차
캠핑카로 손색 없다는 다마스
전기차 비바로 부활 신호 알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파트가 아닌 개조한 주택에서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에 공개했는데, 특히 무지개 회원 중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기안84와 도플갱어 면모를 자랑해 방송이 끝난 뒤에도 김대호 아나운서를 향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평범함을 거부하는 김대호 아나운서에게 특별한 ‘캠핑카’가 있다고 알려지는데, 해당 차량은 MBC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인 ‘뉴스안하니’에서 공개해 조회수 272만 회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현재는 구하고 싶어도 단종돼 구할 수 없다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캠핑카 모델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레트로한 감성 가득 자아낸
국산 캠핑카 자랑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는 ‘차까지 대박.. 집 짓고 혼자 사는 10년 차 아나운서의 캠핑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최근 중고 가격으로 400만 원에 구매했다는 캠핑카가 공개됐는데, 다름 아닌 한국GM(당시 대우국민차)이 30년간 생산한 ‘다마스’였다. 평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지만, 캠핑과 긴급 상황을 위해 다마스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캠핑카 중에서도 다마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일단 싸고 차가 귀여웠다. 차 위에는 짐도 실을 수 있고 내가 올라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차박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마스의 내부가 크다. 물론 승차감이 좋지는 않지만 그런 스포티함이 매력이다”라며 “LPG를 가득 채우면 부산까지도 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다마르기니(다마스+람보르기니)라는 애칭을 붙이곤 했다.
자영업자들의 일꾼 역할
저조한 수익에 생산 중단
김대호 아나운서가 언급한 것처럼 다마스는 새 차 가격이 1,000만 원 안팎인 데다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어 ‘가성비’ 측면에서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모델로 손꼽힌다. 배기량이 800cc 미만으로 경차에 속해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등의 세금 면제 혜택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웬만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보다 적재 공간이 넓어 캠핑카로 이용하는 이들도 많은데, 다마스는 4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마스는 개발비 등 투자 대비 저조한 수익성 문제로 단종과 재출시를 반복하다 결국 2021년 3월 끝내 생산이 중단됐다.
단종된 지 3개월 만에
전기차로 다시 돌아와
다만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다마스는 대체 차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단종 소식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중 같은 해 국내 중견 완성차 비바모빌리티(당시JJ모더스)의 손을 거쳐 전기차인 ‘비바’로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기존 다마스 섀시에 소형 전기 상용차 플랫폼을 탑재한 형태로 보조금을 받을 경우 90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LPG 다마스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최대 적재 중량은 450kg으로 같다. 최고 속도 출력 85km/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173km, 저온 167km이다. 도심 주행 시에는 211km, 고속도로 170km, 복합모드 주행거리는 최고 275km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