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빠지는 상황
여행 중 간간히 발생해
빠진 바퀴 어떻게 뺄까?
요즘은 도로가 매우 잘 닦여 있어서 좀처럼 없지만, 여행을 떠났을 경우 간혹 길이 아닌 길, 오프로드를 달려야 할 때가 있다. 반드시 험한 길이 아니라, 모래나 진흙, 자갈 등으로 된 길을 달리다가 종종 바퀴가 빠지는 경우를 마주하게 된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순식간에 당혹으로 휩싸이는 순간인 셈이다.
얼마 전 에디터가 친구들과 정선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정확히 이 상황이 벌어졌다. 오프로드에 들어서자마자 우리가 타고 온 스포티지의 앞바퀴가 자갈밭에 빠진 것이다. 당시 상황을 해결한 것을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간단히 설명해 보겠다.
생각보다 자주 발생해
내려서 미는 건 안 돼
지난해 여름 이슈 중 렌터카를 타고 서해 갯벌에 갔다가 차가 그대로 빠져버리는 사건들이 보도된 바 있다. 사람들은 굳이 갯벌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런 사건이 갯벌에서만 벌어지는 것도 아니며,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문제가 발생했다면 해결해야만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그런 길에 들어서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내려서 차를 밀 생각을 하지만, 이는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특히나 지난 에디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차는 1톤 이상이 나가는 무거운 물체이기 때문에 움직일 리가 없다. 또한 차 바퀴가 공회전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물체들이 튀어 차 하부에 충격을 주거나, 주변 사람에게 튀어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베스트는 견인 호출
바위나 나무로 해결 가능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견인이다. 보험사에 연락하여 견인차를 호출, 차를 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과거 동해에서 모래에 빠진 차를 꺼내기 위해 다른 차와 빠진 차를 줄로 연결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만약 외진 곳에서 차가 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최대한 납작하고 큰 돌을 바퀴 뒤에 깔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바퀴를 현재 빠져있는 바닥 면에서 띄우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바위가 아니더라도 나무 각목을 바퀴 방향으로 묶어서 띄우는 방법이 있다. 또한 종이 박스를 찢어서 넣거나, 쌀 포대를 바퀴 밑에 깔아서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도 있다.
제일 좋은 건 가지 않는 것
오프로더 타는 이유 있어
다만 에디터 일행이 한 실수가 있었다면 이륜 차량으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이륜차로 갔다는 것이다. 만약 오프로드를 가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자신의 차가 사륜인지 생각해 보고, 만약 세단이나 이륜 SUV라면 되도록 그 길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당시 목적지였던 숙소의 사장님 역시 이 점을 강조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왜 이런 길에서 오프로더, 혹은 못 해도 사륜 차량을 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큰 바퀴는 장애물로부터 타이어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차 하부와 지면 사이를 띄어 충격을 방지해 준다. 또한 바퀴 하나가 빠지더라도 전륜 구동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빠져나오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