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어려운 운전면허 시험
엔진 설명부터 합숙까지
어려울수록 매너도 좋아

세상의 모든 운전자들은 반드시 ‘운전 면허’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다. 만국 공통적으로 운전 면허가 있어야지만 운전이 가능한 것이며, 나라마다 달라도 기본적인 도로 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상식과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한국의 운전면허 시험은 ‘물시험’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기능 시험에서는 직진만 하면 통과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와 다르게 다른 국가에서는 12번이나 시험을 봐야 하는 곳도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과 다르게 ‘불시험’을 보는 국가는 어디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살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핀란드식 운전면허 시험

핀란드는 겨울이 되면 항상 눈으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관광객이나 어린아이들에겐 눈으로 뒤덮인 도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모습이겠지만, 운전자들에겐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광경일 수밖에 없다. 1년 중 반년 동안 눈이 쌓여 있는 도로를 운전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핀란드의 운전면허 시험은 교통 법규보다 더 중요한 차량 자체를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예를 들면 물이 뿌려진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법 또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차량이 돌 때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지 배운다. 이런 운전면허 시험은 주로 미끄러운 눈길이나 블랙아이스와 같은 도로에서 맞닥뜨리게 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고라니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핀란드에서는 순록이 도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야간 운전에 순록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에 대비한 시험도 봐야 한다. 실질적으로 핀란드의 운전면허 시험은 교통 법규보단 생존에 가까운 운전을 배우는 모습이다.

보닛 열고 설명하세요
독일의 넘사벽 면허 시험

독일에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라 불리는 아우토반이 존재한다. 아우토반은 속도의 제한이 없는 고속도로로 엄격한 차선 규칙이 있다. 게다가 독일의 운전면허 시험은 어떤 국가보다 엄격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시험 단계만 봐도 ‘빡세다’라는 느낌이 든다. 가장 특이한 점은 수험생이 보닛을 직접 열고 시험관 앞에서 구두로 엔진룸 구조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다. 주로 냉각수나 오일류와 같은 소모성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 독일인의 운전면허 도로 주행 시험은 총 12회로 진행되는 데 이중 야간 운전은 4회, 아우토반 주행도 4회 그리고 모든 도로 주행 시험은 90분 이상 진행된다. 게다가 필기 시험도 3개 이하로 틀려야 통과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엄격한 시험을 통해 독일인들의 수준 높은 운전 문화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옆 나라 일본도
면허 따기 쉽지 않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운전석이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으며, 도로도 완전히 반대로 되어 있다. 물론 일본인들은 이런 도로 환경에 익숙해 면허도 별도로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시험들도 쉽지 않아 보인다. 면허를 따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먼저 ‘공인’으로 불리는 자동차 교습소에서 한화 약 294만 원을 기능 시험과 학과 시험을 볼 수 있다.

더 신기한 점으로는 일본에는 합숙 교습소가 있는데, 이는 주로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기도 한다. 다만 도심에 없고 도시 외곽에 있어서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2주간 합숙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일반 교습소에 갈 경우 면허를 취득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합숙 교습소가 큰 인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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