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치고 도망가는 물피
제보 역시 수도 없이 많아
제보자 ‘벌금 세게 먹여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살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특히 좁은 곳에 많은 차가 모여있는 주차장에서는 주차된 차를 빼기 위해 차를 여러 번 돌리다가 실수로 옆 차와 부딪치거나, 혹은 스크래치를 내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점은, 절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고를 낸 차량의 차주에게 연락해서 사실을 통보하는 등, 상식적인 선에서 해야 할 조처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조치조차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행위를 물피도주, 일명 ‘물피’라고 한다. 오늘은 이 물피 피해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물피를 당한 제보자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수많은 커뮤니티 제보
없어지지 않는 물피

이 글을 쓰기 위해 물피 관련 이슈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에 수도 없이 많은 물피 관련 제보와 질문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은데, 그 종류도 단순 긁힘부터 가벼운 추돌까지 다양했다.

문제는 이러한 물피 현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이 물피를 저지르고도 증거를 가져오라면서 발뺌을 한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차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넘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으면 상대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피를 당한 제보자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물피를 당한 제보자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발생 시 대처 확실히 해야
생각보다 가벼운 처벌

만약 주차된 내 차에 물피 상황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파손 당한 부위의 사진과 주변 정황을 사진으로 촬영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주차장, 혹은 주변의 CCTV, 그리고 주변에 주차된 차주들에게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여 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렇게 범인을 잡더라도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 및 제156조 제10호에 따르면 손괴를 저지르고도 피해자에게 자신의 인적 사항을 알리지 않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더라도 벌금은 20만 원 이하로 책정된다. 비양심적인 행동에 대한 법적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운 셈이다.

처벌 강하게 해야 예방 가능
네티즌 ‘솜방망이 처벌이야’

처벌은 단순히 가해자에 대한 보복의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처벌은 위법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에 부과되어, 이를 본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갖게 함으로써, 이러한 행위가 사회 저변으로 퍼지지 않게 하는 순기능을 해야 한다. 따라서 물피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처벌 수위를 확실하게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 역시 처벌이 가볍다는 데 동의했다. 한 네티즌은 ‘도망갈 경우 벌금을 1, 2만 원 때렸으면 사람들이 저러겠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저거 당해본 사람들은 얼마나 화가 나는지 알 수 있는데, 막상 잡아도 경찰에 넘기느니 합의금 받고 끝내는 게 태반이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