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된 차량용 방향제
성분표 확인 필요한 이유
안전한 사용 방법은?

방향제

차량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 중 자동차 대시보드, 송풍구 등에 ‘차량용 방향제’ 혹은 ‘피규어’를 올려두곤 한다. 이 중 차량용 방향제는 새 차를 구매한 주변 지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되기도 하는데, 차 안 냄새를 환기해 주는 것은 물론 향긋한 향기로 주행 중인 운전자의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차량용 방향제가 오히려 운전자를 비롯한 동승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과연 차량용 방향제의 어떤 요인이 차량 탑승자를 위험에 빠트리는지 알아보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edicMagic’
사진 출처 = ‘weather’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
폭발해버린 차량용 방향제

지난해 6월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강시에서 거리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에는 탑승자가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차량의 뒷유리는 산산조각 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인근에 있던 폐쇄 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고가 난 차주에 따르면 이날 차 안에 있던 스프레이형 차량용 방향제를 깜빡 잊고 뒷유리 앞에 두고 내렸다고 밝혔는데, 고온에 취약한 스프레이의 특성상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스프레이형 차량용 방향제는 자칫 잘못할 경우 화재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차량에 두고 이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KBS 뉴스’

일부 브랜드에서
발암물질 성분 검출

아울러 차량용 방향제를 선택할 때 ‘이것’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바로 방향제에 함유된 성분이다. 최근 한 유명 브랜드 차량용 방향제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큰 파장을 일었는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원으로 지목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브랜드에서는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와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는 등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곤 했다.

2019년 영국 왕립 외과 협회와 왕립 보건 소아과 학과는 향초나 방향제가 오히려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로 ‘휘발성 유기화학물’을 꼽았는데, 그중 ‘리모넨’은 체내에서 포름알데히드로 변해 기침과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뽐뿌’
사진 출처 = ‘뉴스1’

구매 시 제품 성분 확인
적정량과 유통기한 준수

그렇다면 차량용 방향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앞서 언급한 유해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유명 브랜드라 하더라도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맞은 용량과 용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자동차의 경우 밀폐된 공간인 만큼 스프레이형 차량용 방향제를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차량용 방향제는 성분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곧바로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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