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장 비싼 자동차 번호판
수익금은 소외 계층에 쓴다고
자동차 번호판 경매 해외 사례

운전자라면 도로 위를 주행하다 희귀한 자동차 번호판을 마주하는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자동차 번호판은 숫자 2개+글자 1개+숫자 4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몇몇 운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종종 해외 왕족 또는 부유층의 경우 천문학적인 돈을 이용해 희귀한 자동차 번호판을 손에 얻는 것을 보기도 한다. 최근 한 자선 경매 행사에 등장한 희귀 자동차 번호판이 ‘역대 최고가’를 등극했다고 알려져 이목이 쏠렸는데, 과연 어떤 번호판인지 그리고 얼마에 낙찰이 됐는지 알아보자.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숫자가 적을수록 상류층
197억에 팔린 P7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맞이해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자선 경매를 열었다. 현지 매체 국영 WAM 통신 등은 이날 열린 자선 경매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번호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P7’이었다. P7 번호판을 무려 5,500만 디르함(약 197억 5,000만 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진다.

UAE 당국이 발급하는 자동차 번호판은 5자리가 일반적이지만, 자릿수가 적을수록 왕족, 정부의 고위급 인사나 부유층이 소유한 차를 의미한다. 이번 자선 경매에서는 P7 외에도 N4, AA19, AA22, AA80, O71, X36, W76 등의 자동차 번호판이 나왔는데, 통신은 이날 자동차 번호판 낙찰 총액이 9,159만 디르함(약 329억 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선 경매 수익금은 소외 계층의 지원에 사용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 = ‘hk01’
사진 출처 = ‘dongchedi’

행운의 숫자 연상시키는
R 번호판은 41억에 낙찰

희귀 자동차 번호판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홍콩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는 알파벳 ‘R’이 적힌 번호판이 등장했는데, 이를 갖기 위해 10명이 넘게 참여해 60여 차례 경쟁을 벌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은 것.

R 자동차 번호판은 한 여성에게 돌아갔는데, 최종 2,550만 홍콩달러(약 41억 2,300만 원)에 낙찰됐다. 앞서 홍콩 현지 매체들은 R 자동차 번호판이 중화권 행운의 숫자인 8을 연상시키는 만큼, 고가에 팔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로써 R 자동차 번호판은 지난 2021년 3월 알파벳 ‘W(약 42억 3,600만 원)’ 자동차 번호판에 이어 홍콩 내 가장 높은 가격 2위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PPTV HD 36’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PPTV HD 36’

부를 상징하는 자동차 번호판
루이어 9999는 약 7억  

희귀 자동차 번호판은 태국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지난해 태국 자선 경매에는 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9가 무려 4개가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이 등장했다. 태국어로 9는 ‘까오’로 발음하는데, 이는 “앞으로 나아가다”, “진보하다”라는 뜻의 동사 ‘까오나’와 비슷해 행운의 의미로 여겨지고 있고 있다.

게다가 해당 번호판에는 ‘부’를 상징하는 ‘루어이’까지 붙어 있었는데, 전체를 해석하면 “앞으로 부자가 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던 것. ‘루어이 9999’ 자동차 번호판을 입찰받기 위해 33명이 입찰 경쟁을 펼친 끝 익명의 사업가가 1,850만 바트(약 6억 7,000만 원)에 루어이 9999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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