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등도 눈부심 유발?
헤드램프 레벨링 기능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무지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등화류 사용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차로를 변경하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야간에 헤드램프를 끄고 다니는 경우,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났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일이 많다. 이는 불편을 야기하는 건 물론이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향등뿐만 아니라 하향등을 켠 상태에서도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 대다수 차량에는 ‘헤드램프 레벨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를 잘못 건드리면 상향등, 후방 안개등을 잘못 사용할 때처럼 민폐 운전자로 낙인찍히기 마련이다.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아보자.

헤드램프 레벨링 스위치(좌측)

하향등 조사각 조정
무게 배분 따라 달라

운전 중 사용 빈도가 비교적 낮은 버튼들은 보통 대시보드 왼쪽 구석에 몰려 있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트렁크 열림, 차로 이탈 방지 기능, TCS off 버튼 등이 위치하며 헤드램프 조사각을 조정하는 헤드램프 레벨링 기능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전조등 그림에 위아래 화살표를 더한 심볼과 함께 0~3까지 숫자가 적힌 회전형 스위치가 그것이다.

헤드램프(하향등) 불빛은 수평보다 약간 아래를 비추는데 전후 중량 배분에 따라 차체 기울기에 미세한 변화가 생겨 헤드램프 조사각도 영향을 받는다.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실어서 차체가 뒤로 기울어졌을 때 기존과 같은 헤드램프 조사각을 유지한다면 높아진 헤드램프 불빛으로 인해 맞은편 운전자에게 ‘눈뽕’을 가할 수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1열 탑승 시 헤드램프 조사각
무거운 짐 적재 시 헤드램프 조사각

혼자 탈 땐 0단계
무거운 짐 3단계

헤드램프 레벨은 0부터 3까지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0단계일 때 조사각이 가장 높으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불빛은 점점 아래를 향하게 된다. 운전자 혼자 혹은 조수석 동승자와 함께 탑승했을 경우에는 0단계로 조절하면 된다. 차량 뒤쪽이 가장 가벼운 상태인 만큼 0단계에서도 헤드램프 불빛이 위를 향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수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도 모두 탑승했다면 차량 뒷부분이 조금씩 낮아지게 되는데 이때는 헤드램프 레벨을 1단계로 조정해야 한다. 여기서 트렁크에 짐까지 실었다면 2단계로 변경한다. 만약 운전자만 탑승하고 트렁크에 무거운 적재물이 있다면? 이때는 3단계에 둬야 한다. 비교적 앞부분인 승객석은 가벼운 상태지만 가장 뒷부분인 트렁크가 무거워져 차체가 뒤쪽으로 많이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일부 차량은 자동 조정
세부 조정은 보닛 열어야

만약 내 차에서 헤드램프 레벨링 스위치를 찾아볼 수 없다면? 일부 차량에는 오토 레벨링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경우 주행 상황에 따라 차량 스스로 헤드램프 조사각을 조절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 매뉴얼을 꺼내 내 차에 오토 레벨링 기능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연식이 오래된 구형 차량은 헤드램프 레벨링 기능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어쩔 수 없이 탑승 인원에 따른 조사각 조절 없이 고정된 상태로 타게 되는데 차량을 오래 타면 조사각이 조금씩 틀어질 수 있다. 보닛을 열면 십자드라이버로 조절용 나사를 돌려 조사각을 보정할 수 있으나 정확한 세팅을 위해선 정비소에 들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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