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고쳐야 할 운전 습관들
차량 수명 크게 좌우한다고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많아
올바른 운전 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인 것도 있지만 운전 습관에 따라 자동차의 수명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완벽한 운전 습관을 갖춘 운전자는 극히 드물 것이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고쳐야 할 운전 습관을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습관인 만큼 어떤 걸 고쳐야 하는지 감조차도 오지 않을 것이다. 가장 흔히 발견되는 잘못된 운전 습관을 정리했으니 빠르게 살펴보자.
냉간 시동 후 즉시 출발
엔진 급속도로 손상돼
한동안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거나 기온이 낮은 한겨울에는 시동을 걸고 차를 1~2분가량 예열해 주는 게 좋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하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행동은 엔진을 금방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루 이상 운행하지 않은 차량의 경우 엔진 실린더 내벽에 묻어있던 엔진오일이 가라앉아 윤활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엔진오일이 순환할 시간을 주지 않고 즉시 출발하면 실린더 내벽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잠에서 깨자마자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불필요한 고회전 사용
연비, 내구성 모두 악영향
엔진 회전수를 필요 이상으로 높여 주행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넉넉한 출력을 내는 요즘 자동차들은 엔진 회전수를 2~3천 RPM 이내로 유지해도 일상 주행에 아무런 무리가 없다. 또한 자동변속기는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기어 단수를 선택하는 만큼 엔진 브레이크가 필요한 급경사 내리막 주행 등 특정 상황이 아닌 이상 수동 변속 모드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운전 재미를 위해 수동 변속 모드를 즐겨 사용하는 운전자나 운전이 미숙한 수동변속기 차량 운전자들은 불필요하게 높은 RP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행동은 연료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오래 지속될 경우 엔진 수명도 단축된다.
이상 소음에 주의해야
주유 습관도 점검 필요
수만 개의 부품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하는 자동차는 하나의 생명체와도 비슷하다. 아프면 소음을 내거나 평소 맡아볼 수 없는 악취를 내기도 한다. 엔진을 탕탕 두드리는 듯한 소음이나 펑펑 터지는 소리, 수동변속기의 경우 변속 시 쇠 갈리는 소리, 브레이크 작동 시 소름 돋는 금속 마찰음, 과속방지턱 등 요철을 넘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정비소를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신호를 무시했다가는 어느 날 갑자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연료탱크에 기름을 최대치로 채우는 행위 역시 차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연료탱크 내에는 연료가 증발하며 방출되는 증기를 처리하는 ‘증발 가스 제어 시스템(EVAP)’이 탑재되어 있는데, 연료탱크를 무리하게 채우면 해당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다. EVAP가 고장 날 경우 엔진 성능에 지장이 생길 뿐만 아니라 수리 비용도 상당하다. 셀프 주유소에서 충분히 주유가 되어 기계가 멈췄을 경우 주입구 끝까지 채우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