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마을버스 배차 간격
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 때
출근길 버스 못 타게 될 수도
서울 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마을버스를 이용하곤 한다. 마을버스는 마을 곳곳 역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다른 교통수단을 탈 수 있도록 돕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이다. 마을버스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 있는 마을버스는 일반 버스, 지하철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며 시민들을 돕는다. 그러나 최근 마을버스 운영 배차 간격이 넓어지면서 쉽게 마을버스를 타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는 1시간을 기다리는 주민들도 생겨난 상황이다.
마을버스 구인난
이유는 박봉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2,756명으로 드러났다. 2019년 3,496명보다 무려 740명 가량이 줄어든 수치다. 기사 수가 20% 넘게 감소한 사이 서울시 버스 노선 수는 3개 늘어났다. 버스 배차 간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버스 기사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버스 기사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이다. 서울 마을버스 임금 단체 협약에 따르면 운전기사 월 임금은 292만 원 수준으로 크게 높지 않다. 운전하는 기사들 입장에선 훨씬 급여가 높은 시내버스나 배달 종사자로 빠져나가는 게 금전적으로 훨씬 나은 편이다. 시내버스 운전자 임금은 350만 원에서 400만 원을 웃돈다.
적자 때문에 쉽지 않아
경기도도 마찬가지
이쯤 되면 기사들의 임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지만, 마을버스 업체들은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요금은 2015년 6월 인상된 후 8년 째 동결 중이다. 마을버스 승객 인원 역시 2019년 4억 2,600만에서 2021년 2억 9,400만으로 크게 줄어들며 수익도 크게 떨어졌다.
재정 적자와 구인난 문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심각하다. 주 52시간제에 따른 경기도 버스 기사 필요 인력은 7,250명 정도지만 현재는 4,100명에서 4,200명 정도만이 근무하는 상황이다. 이에 운행하는 버스가 줄어들며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악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취업 특례 요청
규정 개선 요청한 운송조합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마을버스 기사를 외국인 취업 특례업종에 포함을 해달라 요구했다. 운송 사업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외국인들이 마을버스를 운전하며 마을버스 업체들의 구인난을 다소 해결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1종 대형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마을버스에서 일할 수 있는 규정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면허를 딴 후 1년 이상이 지나야 응시할 수 있는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시에서 재정 지원을 늘려 재정 적자를 메울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