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배 증가하는 안갯길
운전자 안전 지키는 습관
내비로 실시간 정보 전달

일교차가 심한 봄철 운전자들이 안전 주행하기 위해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줄어들게 만드는 ‘안개’이다. 대개 안개는 강가나 바다에 인접한 지역일수록 수증기량이 많아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안개로 인한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자칫 연쇄추돌을 일으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안개 낀 날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맑은 날보다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YTN’

짧아진 가시거리로 인해
위험 감지 대처 떨어져

20일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1t 트럭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사고 충격으로 밀린 승용차가 25t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는데, 사고 직후 현장을 발견하지 못한 채 뒤따르던 승용차 4대도 각기 추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날 가시거리가 180m 이하의 매우 짙은 안개가 꼈던 점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1t 트럭 운전자가 뒤늦게 위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아진 가시거리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벌어진 사고인 셈이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쌍용자동차’

감속주행 및 안전거리 유지
안개등 적극 활용

그렇다면 안갯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감속 주행을 통한 차량 간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의 안개가 낀 경우 최고 제한 속도의 20~50% 정도 감속 주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2015년 6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던 영종대교의 경우 가변 제한속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안개를 비롯한 폭설, 강풍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주행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100km, 80km, 50km, 30km, 폐쇄 등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안개등과 주간주행등(DRL)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때 상향등이 안갯길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안개의 특성상 상향등을 점등할 시 난반사를 일으켜 전방 시야를 더 뿌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위험 기상 정보 실시간 제공
도로 안전에 만전

한편 지난달 기상청은 안개, 블랙아이스 등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소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이 업무 협약을 맺은지 약 1년여 만에 이룬 결과인데, 안개 정보 수집에 필요한 인프라를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해 도로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행안부와 국토부는 상습결빙구간, 안개 취약 구간 정보를 제공한다 밝혔는데, 아직 정확도와 서비스 개선이 숙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다만 무엇보다 안갯길 사고 예방은 안전거리 확보, 속도 준수 등의 교통법규가 잘 지켜졌을 때 그 효과가 발휘되는 만큼, 운전자 모두가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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