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을 담은 비스포크 모델
딱 3대만 제작한다는 한정판
8억 원대 럭셔리카 주인공은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한국만을 위해 단 3대만 특별 제작한 비스포크(맞춤형) 모델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Lucid Nights Edition)’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3대 모두 롤스로이스의 슈퍼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컬리넌의 고성능 라인업인 ‘블랙배지 컬리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성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서울의 야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결코 잠들지 않는 서울의 화려한 분위기와 생생한 활기를 차량 내외관 곳곳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길거리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연상케 하는 외장 컬러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봤을 때 가장 먼저 임목을 끄는 건은 단연 대담한 외장 컬러다. 마치 서울 밤거리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북적이는 인파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개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라임그린(Lime Green)’,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인디 레드(Indy Red)’, 독특한 매력과 신비로운 깊이감이 느껴지는 ‘투카나 퍼플(Tucana Purple)’을 3대 각각에 적용했다.
또한 블랙배지 모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깊고 어두운 색깔의 판테온 그릴과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이 어우러져 극적인 대비를 이루기도 한다. 여기에 블랙 컬러 비스포크 싱글 코치라인과 22인치 블랙배지 전용 휠 등으로 특유의 디테일을 더한 것은 물론 휠 센터에는 각 차량 외장과 동일한 컬러를 적용해 특별함을 부각했다.
영국 장인이 수놓은 헤드라이너
에디셔만의 특별함 더해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실내에는 블랙과 캐시미어 그레이 색을 혼합한 비스포크 가죽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헤드라이너 및 필러 트림, 양털 매트 등 모두 블랙으로 마감한 반면에 실내 스티칭과 파이핑, 헤드레스트의 RR 모노그램, 센터패시아 일부는 외장과 동일한 컬러를 반영한 것.
이를 통해 서울의 야경이 자아내는 화려한 분위기를 살렸는데, 도어 플레이트에는 에디션 모델임을 강조하는 ‘Lucid Nights Special Commission’ 문구를 새겨 가치를 더 높였다. 무엇보다 영국 굿우드 장인이 다양한 깊이와 각도로 섬세하게 수놓은 1,600개 광섬유 ‘비스포크 슈팅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마치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시아지역 중 가장 큰 잠재력
지닌 한국 겨냥한 롤스로이스
그렇다면 롤스로이스는 왜 한국을 위한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제작한 것일까. 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국내 판매량은 2017년 86대에서 2022년 234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비스포크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을 꼽아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은 한정 판매라는 특성상 기존 블랙배지 컬리넌(약 5억 3,900만 원)보다 높은 8억 원대로 책정됐다. 이에 과연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손에 넣을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