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제조사 3사 근황
갈수록 떨어져 가는 판매량
내수 점유율 한 자릿수 기록

르노코리아 QM6 3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소위 ‘르쌍쉐’로 불리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사의 전망이 암울하다. 작년 한 해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늘었지만 내수 시장 판매량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수 판매량만 놓고 보면 수입차 브랜드보다 실적이 나빠 신차 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올해 1~2월 통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량 2만 3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만 1,362대 대비 4.62% 감소한 수치다. 이들 3사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내수 시장 점유율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지난 2월 점유율은 전월 10.2%보다 감소한 8.1%에 그쳤다. 한편 이달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91.9%에 달했다.

쉐보레 전시장 / 사진 출처 = “클리앙”
출고 대기 중인 쌍용 토레스 / 사진 출처 = “뉴스1”

2월 1,102대 판 한국지엠
그나마 성적 준수한 쌍용차

르노코리아는 작년 10월 4,338대를 판매한 후 11월 5,553대, 12월 3,243대에 이어 올해 1월 2,116대, 지난달 2,21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작년 10월 4,070대, 11월 2,057대, 12월 1,840대에 이어 올해 1월 1,021대, 2월 1,102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작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해 3사 중 그나마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출시된 토레스의 약진에 따라 작년 10월 7,850대, 11월 6,421대, 12월 5,52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월에는 7,130대, 2월은 6,78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코리아 QM6 3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대구ll꼬마스튜디오”님
쌍용 토레스 EVX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Motor.es”

신차 출시가 시급한 상황
쌍용 토레스 EVX 출시 예정

국내 중견 완성차 제조사 3사의 판매량 감소 원인 중 신차 부족이 가장 큰 여파를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QM6 3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지만 벌써 출시 7년 차인 모델을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로 연명했다는 점, 나름 최신 장비를 채워 넣었지만 경쟁 차종 대비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점에서 전망이 좋지 않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이어 신차 로드맵을 확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토레스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의 출시를 예고했으며, 이달 말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코란도 후속 모델인 KR10,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 등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GMC 시에라 드날리
쉐보레 트랙스 풀체인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정찬호호”님

한국지엠 신차 6종 예고
“팔릴 만한 차를 가져오길”

한국지엠 역시 최근 국내에 신규 론칭한 브랜드 GMC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소형 SUV 트랙스 풀체인지 모델이 이달 중으로 출시되며 GMC, 쉐보레, 캐딜락 등 GM 산하 브랜드에서 총 6종의 완전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팔릴 만한 차를 출시해야지”, “그나마 쌍용에 기대를 걸어봄”, “현대차가 온갖 결함에도 눈치 안 보고 마음대로 가격 올릴 수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임”, “나중에 중국산 전기차 들어오면 얘네들도 르쌍쉐 이겨버리는 거 아니냐”, “이미 잘 팔릴 만한 시장은 현기차가 꿰차고 있어서 틈새시장만 공략해야 한다는 점도 나름 고민일 것 같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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