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확정된 내연기관
사양세 접어든 디젤 엔진
아직 수입 디젤 많은 이유는?

폭스바겐 티구안

전동화 흐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체감할 수 있다. 내연기관 전면 금지로 인해 생길 문제들을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유럽은 2035년부터 전기차 및 수소차의 판매만 허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연기관은 점차 퇴출당할 운명이다.

이 중 최우선 퇴출 대상은 디젤 엔진이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후 그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디젤 엔진은 유럽에서는 아직도 적지 않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상용차를 제외하고 거의 멸종 상태다. 국내에서도 한 번의 요소수 대란과 휘발유를 역전한 경유 가격으로 인해 승용 디젤차가 사양세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수입차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 끊임없이 디젤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왜일까?

아우디 Q2 / 사진 출처 = “Wikipedia”
포드 레인저 랩터 / 사진 출처 = “Car Expert”

최근 출시된 수입차들
디젤 엔진 비중 높아

올해 초 아우디는 Q2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Q2의 파워트레인은 1.0L, 1.5L, 2.0 가솔린과 1.6L, 2.0L 디젤, 전기차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판매 사양은 2.0L 디젤이 전부다.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 역시 동일하게 2.0L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구성이었다.

포드가 이달 초 출시한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마찬가지다. 2.3L, 3.0L 가솔린 및 2.0L, 3.0L 디젤 엔진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은 2.0L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사양이다. 기존에 판매되던 레인저 역시 2.0L 디젤 모델만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에 신규 출시한 수입차들만 해도 디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유럽 주유소 / 사진 출처 = “Retail Index”
폭스바겐 전시장

유럽에서 좁아진 디젤 입지
한국 시장에 물량 떠넘기기

현대차그룹,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이미 디젤 세단을 완전히 없앴으며 요즘은 SUV도 디젤 엔진을 최대한 배제하는 추세다. 심지어 내년 풀체인지가 예상되는 포터 및 봉고 등 1톤 상용차도 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LPG 및 전동화 파워트레인만 마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입차 가운데 40%가량은 디젤 모델이다.

머지않아 글로벌 수입차 점유율이 20%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국내 상황은 사뭇 다른데, 이쯤 되면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완성차 제조사들은 유럽 현지에서 디젤 차량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자 파격적인 할인을 단행해서라도 한국 시장에 물량을 떠넘기고 있다. 가성비로 어필하면 디젤이라는 단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아 봉고 EV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부천 ll 프로댓글러”님

소비자들이 앞장서야
전동화보다 우선순위

정부가 조기에 디젤차 판매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여론에 조금씩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 또한 저렴한 가격에 혹하지 말고 디젤 차량 구매를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급진적인 전동화도 적지 않은 부작용을 불러오겠지만 가솔린, LPG 엔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확실히 많은 디젤차가 그대로 운행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 마땅한 대체 수단이 없는 상용차의 경우 디젤차 퇴출 시기가 비교적 늦을 수밖에 없지만 승용차만큼은 디젤 엔진의 가능한 빠른 퇴출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 오염은 당장 체감할 수 없어도 결국 그 피해를 우리 후세가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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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3년 전부터 국산차 부품이 없어서 수리가 안되는자동차가 수십만대가 넘는다 디젤에 클린 친환경 마크 붙여주고
    장난친게 불과 10년전이고 전기차가 친환경? 개소리도
    정도껏 이지 전기는 공짜로 생기니 화력발전소 한개만 건설해도 도룩묵이고 전기차가 200만~300만대가 넘어가면
    충전소 무엇으로 감당하고 여름 겨울 전력수급은 어떻게
    할건데 그리고 전기차 베터리는 독성물질이다 극독이라고
    쌓이는 폐베터리 어쩔거니 친환경 프레임으로 이미 한번
    성공했는데 두번 못할까..기자 너는 머리가 돌대가리냐
    생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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