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오는 4월 공개 유력
새로운 사양 발견됐다
2019년 출시된 현행 8세대(DN8) 쏘나타는 한때 현대차의 메인스트림 모델이었던 쏘나타의 위상을 크게 깎아 먹은 실패작으로 평가받는다. 전반적인 상품성은 준수했지만 마치 메기를 닮은 전면부 디자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동생 격인 기아 K5에 판매량을 따라 잡힌 것은 물론이며 역대 쏘나타 중 최악의 디자인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결국 판매 부진이 장기화했고 작년에는 쏘나타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일반 도로에서 포착되며 루머는 자연스레 불식됐다. 현대차가 쏘나타를 한 번 살려보기로 한 것인데, 유력한 출시 시기로 오는 4월이 점쳐지며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쏘나타 역사상 적용된 적이 없는 사양을 탑재한 프로토타입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실물 유출된 쏘나타 N 라인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 거쳐
오토에볼루션, 카스쿱스, 모터원 등 주요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최종 테스트 중인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었다. 풀체인지 수준의 디자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이전부터 돌았는데, 최근 미국에서 쏘나타 N 라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광고 촬영 현장이 유출되면서 사실로 밝혀진 바 있다.
그랜저, 코나를 비롯한 최신 현대차들과 마찬가지로 수평형 DRL이 적용되며, 넓은 비율의 육각형 그릴과 헤드램프가 맞닿는다. 트렁크 형상에 통합된 덕테일 스포일러는 더욱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미등 역시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이며, 앞서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파라메트릭 픽셀과 수평형 램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코나와 공통점 많은 인테리어
변속 레버, 스티어링 휠 동일
실내는 그랜저, 코나와 비슷한 구성을 갖출 전망이다. 각각 12.3인치 사이즈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비롯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앞서 그랜저에 적용된 클러스터 그래픽은 혹평이 이어진 만큼 쏘나타에는 개선된 그래픽 디자인이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스티어링 휠은 코나와 마찬가지로 현대차 로고가 빠진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많은 불만이 잇따랐던 전자식 변속 버튼 역시 코나, 그랜저와 같은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센터 콘솔 공간 활용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륜구동 시스템 추가된다
마지막 쏘나타 될 가능성 커
이번에 포착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은 독특하게도 2.5L GDI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구성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 K5 북미형 모델과 같은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며 드라이브 모드에는 눈길 주행 모드가 추가된다. 다만 해당 테스트카의 2.5L 엔진은 N 라인에 적용되는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 사양인 만큼 북미형 모델에만 사륜구동 시스템이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마지막으로 쏘나타를 단종시킬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본래 2025년 출시를 목표로 9세대(DN9) 모델을 개발 중이었으나 무산되었고 쏘나타 단종 후 생산 라인은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과연 마지막 쏘나타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