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설에 도로 혼란
랭글러도 미끄러질 정도
윈터 타이어, 체인 중요해

요즘은 터널도 잘 뚫리고, 도로망도 잘 깔리면서 겨울에도 체인을 거는 경우를 강원도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예전에는 강원도 일부 도로는 체인을 깔지 않으면 아예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으며, 해당 도로를 통하지 않는 갈 수 없는 지역들도 많았기 때문에 체인을 감는 기술을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배워야 하기도 했다. 물론 윈터 타이어도 기본적으로 장착했어야 했지만 말이다.

최근 미국의 사우스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엄청난 폭설이 내리면서 차들이 도로에 갇히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오프로더 차량인 랭글러도 치욕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오늘은 시즌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빙판길과 자동차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

미끄러지고 있는 랭글러 / 사진 출처 = Youtube ‘ABC7 News Bay Area’
눈길에 완전히 돌아간 랭글러 / 사진 출처 = Youtube ‘ABC7 News Bay Area’

그대로 미끄러지는 랭글러
뒤차와 부딪치기까지 했어

해당 영상에서는 언덕길을 오르는 랭글러를 볼 수 있다. 다른 차들에 비해서 오프로더라는 점에서 험지 주행에 특화된 랭글러답게 어느 정도는 올라가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어느 정도에 올라가서는 바퀴가 공회전하더니 점점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결국에는 언덕 아래에 정차 중이었던 다른 차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끄러진 상황이라면 그 자리에서 멈춰 견인을 기다려야 했지만, 무리하게 언덕을 올라가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차가 더 미끄러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랭글러는 눈더미에 막혀 멈추기 전까지 3대와 연쇄 추돌을 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속도는 그렇게 빨라 보이지 않는다.

미시령 도로 / 사진 출처 = ‘뉴스1’
경사가 매우 심한 태평동 / 사진 출처 = ‘FM코리아’

옛날에 강원도는 다 그랬어
성남 태평동은 여전해

그러고 보면 가족들과 어릴 적 동해에 갈 때는 반드시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넘어야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터널이 없었기 때문에 여름에 가도 무서운 가파른 길을 겨울에 가야 했다. 아무리 제설작업이 빠른 강원도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길이 무척 험했고, 따라서 체인을 걸지 않으면 아예 진입이 금지될 정도였다. 물론 중간 휴게소까지 가면 보이는 절경은 그 고생을 할 만했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지만, 친척이 거주하고 있는 성남 태평동은 여전히 겨울에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구간이 많다. 특히 태평동을 대표하는 가파른 언덕은 운전자들에게는 공포스러운 구간이기로 유명하다. 겨울에 가면 버스들이 롤러코스터에 가까운 각도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히 내려오는 위태로운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눈길에서 체인은 중요하다
윈터타이어 / 사진 출처 = ‘미쉐린 타이어’

윈터 타이어 사용률 낮았어
네티즌 ‘요즘은 체인 잘 안 써’

다만 지난 겨울 글을 쓰기 위한 여러 조사 중, 한국인들의 윈터 타이어 사용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가격에 따른 경제적인 이유가 크겠지만, 체인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겨울에는 반드시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네티즌은 이러한 빙판길 사고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예전엔 눈에 빠지면 다 같이 차 밀고 그랬었는데’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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