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판매량 급감
보조금 폐지가 주요 요인
전망 예측은 이렇다

2020년 이후로 세계는 본격적인 전동화를 시작했으며, 그 속도 역시 상당히 빨랐다. 전기차는 무서운 속도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자신의 점유율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많은 전문가가 2022년보다 2023년에는 더 많은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 예상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했을까?

2023년이 시작된 지 벌써 3달이 지났고, 드디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실적도 공개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전기차 판매량의 급감이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지역별로 그 원인이 일부 상이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중국,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원인과 한국, 미국의 상황도 간단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BYD 아토3 / 사진 출처 = ‘Autocar’
니오 ET CAR / 사진 출처 = ‘Magazine’

보조금 폐지한 중국
1달 만에 50% 감소

중국은 전기차의 최강국이라 자부하면서 테슬라를 따돌리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거의 내수 시장만으로 달성했다. 다양한 전기차 스타트업, 그리고 비야디와 같은 초거대 전기차 브랜드가 설립되면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2023년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인 2022년 12월에 비해 50%가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 및 축소와 배터리셀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업체들 역시 이러한 판매량 감소가 앞으로 조금 더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는 1분기까지이며, 오프테이커용 배터리 셀 가격의 인하가 결정되면서 매출 성장에 청신호를 켜줄 것이라는 의견을 붙였다.

BMW i7 / 사진 출처 = Instagram ‘grzegorzcizlaoncars’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 사진 출처 = Instagram ‘mbofstockton’

유럽 전역 판매량 감소
전기차 관련 세금 증가

유럽의 경우는 전체로 보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러 국가의 전기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30%가량이 감소한 2만 7,000대에 그쳤으며, 시장 점유율 역시 크게 떨어졌다. 네덜란드 역시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급락하는 등, 여러모로 가장 적극적으로 내연기관 퇴출을 외치던 유럽을 감안한다면 매우 이질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중국처럼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전기차에 부여되기 시작한 여러 세금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는 배터리 등을 기반으로 더 많은 세금을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물기 시작했고, 이는 즉각적인 판매량의 대폭 감소로 이어졌다.

GMC 허머 EV / 사진 출처 = Instagram ‘carsbysfs’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 사진 출처 = Instagram ‘luiscarlos_autosales’

미국, 한국은 상승세
하지만 다른 이슈도 있어

미국과 한국은 오히려 전기차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 모든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에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경우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으며, 자국 전기차가 인플레이션 방지법, IRA의 영향으로 강점을 갖게 되자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미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인 GM은 현재 막대한 수요량을 감당하기에는 생산량이 현저히 낮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인기 모델인 GMC의 허머EV의 경우 하루에 12대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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