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시장 효자
인도에서 다시 태어난 엑센트
1년 사이 14배 성장한 기아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러시아에서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바로 ‘인도’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지난 2일 현대차 인도 판매 법인(HML)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무려 총 5만 7,851대를 판매된 것.
이로써 올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단일 국가로 판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는데, 현지 매체들은 새로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차종을 앞다퉈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인도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기아 모델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현지 맞춤형 소형 SUV
인도에서 국민차 등극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의 1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3% 증가한 7만 8,740대를 기록했다 전했다. 이중 현대차가 현지에서 주력한 모델은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크레타’였다.
크레타는 마치 팰리세이드와 투싼을 합친 듯한 전면 디자인으로 인도 첫 진출한 해 전체 SUV 가운데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현지 매체는 “크레타는 인도에서 큰 열풍을 일으켰다. 현대차는 이미 외국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으며, 인도인들은 매번 해당 모델의 출시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완전히 새로워진 엑센트
인도 현지인들 저격
또한 최근 인도의 마음을 훔친 현대차가 있는데, 다름 아닌 소형 세단 ‘엑센트’이다. 비록 국내에선 2019년에 단종된 모델이지만, 인도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그런 엑센트가 또 한 번 인도 내수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소식은 인도 매체 ‘더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통해 전해졌는데, 현대차는 이달 말 엑센트의 완전변경 모델(6세대)를 ‘베르나’라는 이름으로 인도에서 공개한다 밝혔다. 이에 매체는 한국에서 찍힌 스파이샷과 함께 “복고적인 미래를 보여준다”고 보도한 데 이어 차선과 앞차 간격 유지 기능이 들어간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커넥티드카 기술이 탑재된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큰 관심을 보이곤 했다.
인도 MPV 시장 1위
노리고 있는 카렌스
그렇다면 인도 시장을 노린 기아의 모델은 무엇일까. 최근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의 미니밴(MPV) 카렌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에만 무려 7,900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배 성장한 판매율을 자랑한다.
카렌스는 2019년부터 인도 MPV 시장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마루티 에르티가와의 격차를 줄이며,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것.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는 인도에 첫 진출한 2019년부터 셀토스, 쏘넷에 이어 카렌스까지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전기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고 새로운 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