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EV의 적은 생산량
대기 인원만 8만 명인데
리릭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진 출처 = ‘Carscoops’

전기차는 내연기관과는 달리 배터리의 전력을 동력으로 움직인다. 배터리는 엔진에 비해 더 복잡한 기술과 원자재가 투입되기 때문에, 그 수급 유무에 따라서 전기차의 생산량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현재 이보다 더 심한 공급 대란을 겪는 모델이 있다.

그 주인공은 GM 산하 브랜드인 GMC의 허머 EV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수요를 끌어내고 있는 이 모델은 아쉽게도 생산량이 극히 적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GM 역시 이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허머 EV의 생산량이 왜 적을 수밖에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출처 = Youtube ‘YOUCAR’
허머 EV 공장 / 사진 출처 = ‘Gizmoda’

하루 딱 12대 생산
대리점들은 울상

허머 EV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생산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약 15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생산되었는데, 그동안 하루 생산량은 고작 12대에 불과했다. GM 역시 이 생산량이 절대 예상된 것이 아니었으며, 현재 상황은 목표량에 심각하게 못 미치는 정도라 밝혔다.

생산지가 이러한 상황이니 판매하는 대리점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한 대리점은 현재 허머 EV를 기다리는 고객만 500명에 달하는데 생산량이 현저히 적어서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참고로 전국적으로 계약금을 놓고 허머 EV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은 8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GMC 허머 EV / 사진 출처 = ‘The Verge’
캐딜락 리릭 / 사진 출처 = ‘Digital Trends’

테슬라와 비교되는 생산량
캐딜락 리릭도 문제

반대로 경쟁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는 2022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테슬라는 지난 2022년 전체 생산량을 공개했는데, 자그마치 130만 대였다. 그중에서 모델 3과 Y는 약 42만 대를 생산했으며, 그중 38만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고급 모델인 모델 S와 X도 2만 대 이상을 생산했으며, 그중 17,000대가량이 고객에게 인수되는 등, GM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GM은 허머 EV뿐 아니라, 마찬가지로 수요가 높은 전기차 모델인 캐딜락의 리릭의 생산량도 수요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릭 구매 의사를 표한 소비자는 20만 명에 달하지만,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생산된 리릭은 1천 대에 불과하다.

생산 중인 허머 EV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r’
생산 중인 캐딜락 리릭 / 사진 출처 = ‘제네럴 모터스’

수요도 유통기한이 있어
네티즌 ‘하루 12대는 심해’

이러한 공급 대란은 GM이 LG 에너지 솔루션과 합작으로 설립한 오하이오 공장의 배터리 셀 생산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렇다고 하루 12대 생산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수요는 시간을 끌게 된다면 자연히 다른 경쟁 모델로 넘어가기에 쉽다. 수요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GM의 상황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계약금 8만 명을 하루 생산 12대로 어떻게 감당하냐’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저건 GM이 빨리 해결해야 한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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