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사골 자동차
르노코리아 SUV, QM6
3차 페이스리프트 거쳤다
풀체인지 주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페이스리프트, 연식변경만 반복하는 차를 오랫동안 우려먹는다는 뜻에서 ‘사골’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인 풀체인지 주기는 7년, 길어봐야 8년 정도지만 이를 아득히 넘어선 사골 모델은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5년 째 페이스리프트만 두 번 거친 기아 모하비, 19년 째 판매 중인 현대 포터, 기아 봉고 3 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교체 주기가 긴 상용차거나 한 번 개발하면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의 모델이기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사골이다. 하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풀체인지를 진행하지 못해 사골이 된 모델도 존재한다. 바로 이번에 다뤄볼 르노코리아 QM6가 대표적인 예다. 2016년 출시된 중형 SUV QM6는 최근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는데, 변화의 폭이 미미했던 1, 2차 페이스리프트에 비해 비로소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역대 가장 큰 폭의 변화
전면부 인상 확 달라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일 QM6 3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QM6’의 디자인 및 사양을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연식변경 수준의 실망스러운 변화를 보여줬던 1차, 2차 페이스리프트와 달리 디자인은 물론 내장과 편의 사양까지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은 디젤이 제외되어 2.0L 가솔린 및 LPG로만 구성된다.
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끈다. 앞뒤 범퍼 하단 스키드에도 달라진 디자인이 반영되었으며 헤드램프 내부 그래픽은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됐다. 18인치, 19인치 휠은 신규 투톤 디자인이 적용되어 한층 새로워진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후면부는 큰 변화가 없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친환경 나파 가죽시트 추가
실내는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 시트가 추가됐다. 아마씨유,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공법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질감까지 갖췄다고 한다.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존 8.7인치에서 9.3인치로 커졌으며 르노코리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asy Life(이지 라이프)’가 탑재됐다.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 HD 급으로 화질이 개선된 후방 카메라, 스마트 스카이 뷰(360도 어라운드 뷰)가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기어노브 앞 스마트폰 수납 공간에는 LED 살균 장치가 추가됐으며 공기 청정 순환 모드,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를 비롯한 공기 청정 시스템도 신규 적용됐다. 뒷좌석에는 6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C 타입 USB 포트가 기본 적용된다.
2인승 밴 ‘퀘스트’ 출시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더 뉴 QM6에 라인업에는 르노코리아가 앞서 예고한 2인승 밴 ‘QM6 퀘스트’도 추가됐다. 2열 좌석을 제거한 대신 길이 1,423~1,760mm, 너비 1,261~1,321mm, 높이 723~859mm, 최대 용량 1,413L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제공되며 최대 300kg 중량의 화물까지 실을 수 있다. 트럭이나 승합차 기반 밴은 불편하거나 크기가 부담스럽고 경차 기반 밴은 너무 작아 아쉬웠던 소상공인 수요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티즌들은 “7년 만에 풀체인지가 아니라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라니…”, “르노코리아 상황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안 팔리는 건 여전할 듯“, “나만 바뀌기 전 디자인이 더 나은가”, “XM3 하이브리드에는 전자식 변속 레버 달고 QM6는 구식 레버 그대로 냅뒀네”, “SUV 형태의 밴이라니 틈새시장 공략 잘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