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 스테이션 청사진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제공
전기차 충전소의 미래
우리에게 주유소는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곳일 뿐일까? 내연기관에 주유소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애당초 머무는 시간이 10분 이내인 주유소에서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우리가 주유소에 바라는 것은 기름을 넣은 뒤에 서비스로 주는 휴지나 물 정도가 그나마 최대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라면 어떨까? 전기차는 충전에 길게는 3, 40분이 소모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일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런 현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최근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제출한 도면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테슬라는 충전 스테이션을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 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식사부터 영화까지 가능
현재 신청서 제출 상태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이 스테이션은 ‘Tesla Supercharger Diner & Drive-in’라는 공식적인 명칭이 있다. 즉,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식사와 드라이브인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가 이 안에 담겨있는 셈이다. 현재 설계도에서는 충전 중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과 식당과 다수의 슈퍼차저 충전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미 2018년 테슬라의 가장 주된 소통 창구인 트위터를 통해 아이디어가 공개되었으며, 2021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주로 상표 출하 및 해당 시설의 신청서가 도시계획국에 제출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구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충전 스테이션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변화하는 충전 인프라
새로운 방향성 될까
글의 처음에 예를 든 것처럼, 충전소는 단순히 주유소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 아직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고,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프라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테슬라의 서비스를 더욱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구상하는 것은, 그 주체가 테슬라임을 감안하면 더 일찍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그리고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에서 확실한 선발주자가 되어 나머지 산업계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즉, 테슬라가 한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기차 인프라와 관련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테슬라처럼 충전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기업 참여한 인프라
국내에도 영향 기대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및 충전 인프라 사업에는 다양한 대기업,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모두 각자만의 독특한 방식, 혹은 전형적인 방식을 채택하여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을 선도했던 것처럼, 인프라와 그곳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형태 역시 다른 기업들의 모범 사례가 되어 더 강화된다면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이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