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로 인한 차량 화재
현명한 봄철 세차 방법
차내 공기정화 기능 고도화

매년 봄마다 사람이나 자동차는 ‘이것’으로 인해 몸살을 앓게 된다. 바로 3월부터 6월 사이에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인데, 여기에 송화가루, 황사,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꽃가루를 없애기 위해 인근 세차장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꽃가루는 자동차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엔진 주변에 자주 발견되는데, 자칫 방심하다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꽃가루 자체에 있는 식물성 유분 때문인데, 작은 불씨에서 불이 붙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는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다 무심코 꽃가루에 불이 붙어 버스 90여 대가 모두 불에 타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봄철 올바른 차량 관리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진 출처 = ‘웨이보’
사진 출처 = ‘뉴스1’

봄철 차량에 붙은 꽃가루
주기적인 물 세차로 세척

봄철 대부분의 운전자가 바깥에 잠깐 주차했을 뿐인데 차량 외부가 금세 노랗게 변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이는 자동차에 축적되어 있는 정전기로 인해 꽃가루가 차체에 쉽게 달라붙는 특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차량 외부에 붙은 꽃가루는 차 문이나 창문을 여닫을 때 쉽게 내부로 유입될 수 있기에,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게 좋다. 차량에 붙어 있는 꽃가루의 경우 물 세차로 꼼꼼하게 씻어내고 차량용 진공청소기로 틈새에 낀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다만 물을 이용하기 전 자동차용 먼지떨이로 털어내면 정전기가 발생해 청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는 게 좋다.

사진 출처 = ‘쌍용자동차’
사진 출처 = ‘KBS뉴스’

내기 아닌 외기 순환 이용
에어컨 필터 관리는 필수

그렇다면 차량 내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봄철 차량 운행 중 에어컨을 사용하면 외부의 공기와 함께 꽃가루가 유입되기 쉽다. 이는 운전자들이 외부 공기 유입을 막고자 ‘내기 순환 모드’를 활용하기 때문인데, 내기 순환 모드는 오히려 실내로 유입된 꽃가루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차량 내 계속 머물게 되는 문제를 초래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내에 있는 꽃가루들을 외부로 배출하는 데 돕는 ‘외기 순환 모드’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 필터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걸러주어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1년이나 1만 5,000km마다 필터 교체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엔진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제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꼭 있어야 할 기능 중 하나

이 같은 가운데 최근 자동차 실내 공기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데, 에어컨 필터와 마찬가지로 공기청정기 필터 역시 크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차종에 따라서 순정형 공기 청정기가 탑재돼 출시되는 모델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옵션이 없더라도 별도로 구입해 비치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볼보는 외부에서 날아든 꽃가루를 99.9% 차단하는 공기 정화 기술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를 인증받은 바 있다. 이로써 차량 내부의 공기 질 개선을 통한 운전자의 건강과 함께 운전 중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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