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10 F/L
아토스의 후속작
국내 진출은 없어

국내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전략 모델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수출 경쟁력을 위한 동급 대비 높은 옵션 사양과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더 끌리는 요소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나 국내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모델이라면, 그 희소성에 끌리는 수요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해치백인 i10은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독특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인도, 동남아시아나 유럽 시장 전략 모델로 남은 i10은 과연 어떤 모델인지, 그리고 국내 시장에 공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지 간단하게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현대자동차 i10 페이스리프트 모델 / 사진 출처 = ‘Motor1’
현대자동차 i10 페이스리프트 모델 / 사진 출처 = ‘Motor1’

콤팩트가 답지 않은 고급 옵션
정돈된 페리 디자인

현세대 모델인 3세대 i10이 공개되었을 때 많은 이가 놀랐던 것은 8인치 터치 인포테이먼트와 자동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 키리스 엔트리, 아카미스 사운드 시스템 등 아무리 수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저가형 콤팩트가 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고급 옵션이 다수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내수 차별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영국 기준 2천만 원 이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장점이 확실한 편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디자인적으로도 이전 연식 모델과는 디테일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 모델의 경우 그릴에 탑재된 램프가 기존처럼 테두리가 아니라 그릴의 패턴에 맞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테일램프 형태도 미세한 조정이 있었다. 또한 N라인은 컨셉에 부합하게 조금 더 스포티한 디테일들이 추가되었다.

현대자동차 아토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현대자동차 캐스퍼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아토스의 후계자
형제 차는 이미 국내에서 판매 중

i10은 공식적으로 한국 경차 시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현대자동차 아토스의 공식적인 후계 모델이다. 다만 크기가 더 커지면서 국내 기준으로는 현재 경차 취급을 받지 못하고 소형 해치백으로 구분된다. 또한 아토스의 전고를 조금 낮게 수정하여 출시한 쌍트로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현지 전략 차종이었음을 현재 i10의 행보와 비교한다면 의미심장하다.

i10은 마찬가지로 경차치고는 큰 크기를 보여주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 차이다. 아이오닉5와 EV6의 사례처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동시에 출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미 캐스퍼가 국내 경차 시장을 평정한 것을 감안하면 굳이 기아의 모델도 아닌 수출형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해외 생산 모델이기 때문에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아자동차 레이 / 사진 출처 = ‘Car Crushers Forum’
기아자동차 모닝 수출형 모델 피칸토 / 사진 출처 = ‘Carbuyer’

이미 평정된 국내 경차 시장
네티즌 ‘현대 경차 중 제일 이뻐’

캐스퍼가 아니더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기아자동차의 레이, 모닝으로 경차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가 시장 침범을 최대한 기피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나 i10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말 그대로 제로에 가깝다 할 수 있겠다.

네티즌은 i10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국내에서 볼 일은 없겠는데 현대차 경차 중에선 디자인 제일 이쁘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어차피 나와봐야 경차도 아닌 걸 누가 타겠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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