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통로 막은 마이바흐
과태료 때문에 불만 시위
정위치 부탁 안내문 벅벅 찢어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브랜드를 자랑하는 ‘마이바흐’로 인해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바흐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전해졌다.
해당 글 작성자에 따르면 마이바흐 차주가 며칠 전부터 지하 주차장 내부의 건물 출입구를 막는 것은 물론 지하 주차장 차체의 출입구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마이바흐 차주는 다른 차량으로도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입주민은 물론 이를 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주차 벌금 불만으로
출입구 막았던 것
마이바흐 차주의 행동을 본 작성자는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된 입주민이 전기차 충전 시설에 주차했다가 벌금을 받은 것에 열 받아 며칠 전부터 주차장 출입구 입구를 막고 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이어 “관리실에서 연락해도 빼주지 않아 낮에 경찰 신고가 들어갔다. 차를 빼달라고 당부해서 1~2시간 뒤에 차를 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더 충격적인 얘기를 이어갔는데, “오늘 저녁에 같은 집 다른 차가 동일한 자리에 입구를 막아 주차를 해 놓았다”라고 하소연했다.
BMW 미니까지 대동해
입주민 불편 증가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 속 차량은 마이바흐와 BMW 미니 차량이 번갈아 공개됐는데, 두 차량을 이용해 지하 주차장 입구를 비롯해 주차장 내 아파트 입주민 출입구에 차를 세워 둔 것. 이에 작성자는 마이바흐 차주가 입주민들의 출차와 보행을 방해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끝으로 작성자는 “마이바흐 차주가 계속 약 올리면서 이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같은 아파트 네티즌은 “차에서 내리는 이들을 봤더니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사이로 보이는 젊은 운전자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바흐 차주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네티즌들은 “왜 저러는 건가”, “본인이 잘못해 놓고 왜 저런 시위를 하는지…”, “세무조사로 참교육 해주자”, “차는 명품인데 차주는 쓰레기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끊이질 않는 주차 빌런들
입주민들은 무슨 죄
한편 전날에도 아파트 주차 빌런으로 인해 입주민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도 공동 현관 앞에 평행주차를 고집하거나 아예 주차장 입구를 막아버리고 있는 것.
입주민들과 경비실에서는 “주차 자리에 주차해주세요”, “통행 불편 초래하오니 정상 주차 부탁합니다” 등 주차 개선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논란의 차주는 입주민이 붙여둔 안내문을 보란 듯이 갈기갈기 찢어 공동현관에 버리고, 주차위반 경고 스티커는 현관 비밀번호 패드에 붙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