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역사 지닌 GMC
최근 한국 시장에도 진출
시에라 변천사 살펴보니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천혜향”님

요즘 들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헤리티지’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헤리티지란 브랜드 고유의 역사와 가치를 뜻하는 단어로, 브랜드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과거의 대표적인 모델을 오마주한 신차를 내놓거나 의미 있는 콘셉트카를 복원하는 등 헤리티지 살리기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 상용차인 ‘포터’ 또한 1977년부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최근 국내 출시된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에 비하면 그 역사가 상당히 짧게 느껴질 것이다. ‘시에라’라는 모델 자체의 역사는 포터보다 짧아도 이를 만든 GMC는 무려 한 세기 하고도 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진출 전에도 한국과 인연이 있었던 GMC의 역사와 시에라의 변천사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일명 ‘제무시’ 트럭으로 불린 GMC KKCW
GMC 시에라 1세대 / 사진 출처 = “Car info”

픽업트럭, 상용차 시장 선도
‘제무시’ 트럭은 사실 GMC

GMC는 자동차 산업 초창기인 1902년, 제너럴 모터스의 상용차 브랜드로 설립되었다. 이후 트럭, 밴, 버스와 같은 상용차와 SUV, RV, 픽업 등의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며 120년 넘는 세월 동안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현재 GMC는 대중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상품성과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SUV,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한국 현대사와도 접점이 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들여온 군용 트럭 ‘CCKW’가 GMC에서 생산되었으며 뛰어난 험로 주파 능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전장에서 활약했다. 이후 재건 공사에도 다양하게 활용되었고 요즘도 한국 도로에서 간혹 포착되는 만큼 내구성은 이미 역사가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를 지낸 세대들에겐 GMC의 일본식 발음인 ‘제무시’ 트럭으로 불리며 추억으로 회상되곤 한다.

GMC 시에라 2세대 / 사진 출처 = “Flickr”
GMC 시에라 3세대 / 사진 출처 = “Exotic Motorsports of Oklahoma”

1987년 등장한 시에라
픽업트럭 인식 바꿔놨다

한편 시에라는 1987년 쉐보레 C/K 트럭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GMC의 메인스트림 픽업트럭으로 출시되었다.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이 세련미를 강조했으며 당대 픽업트럭 중에선 드물게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옵션이 적용되는 등 파격적인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고급스러운 상품 구성은 “픽업트럭은 무조건 투박하다”라는 인식을 떨쳐버렸으며 호사스러운 디자인, 편의 사양과 널찍한 적재 공간 모두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1999년 2세대로 거듭나며 픽업트럭 중에서는 최초로 제너럴모터스(GM)의 3세대 스몰 블록 V8 엔진을 탑재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시에라의 고급 트림 ‘드날리(Denali)’도 이때부터 등장했다. 2007년 등장한 3세대 모델은 V6, V8,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갖췄으며 전자식 차체 자세 제어 장치, 커튼 에어백, 전복 방지 시스템 등 당대 첨단 안전 사양이 고루 적용되었다.

GMC 시에라 4세대 / 사진 출처 = “S&A Motors”
GMC 시에라 5세대

GM 첨단 기술 최우선 적용
국내 출시 모델은 5세대

2014년 4세대로 진화한 시에라는 GM의 경량화 기술이 대거 적용돼 한층 민첩한 주행 성능을 뽐냈다. 당시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과 위기 상황 시 운전자에게 진동을 전달하는 햅틱 시트,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 등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지난 7일 한국 땅을 밟은 5세대 시에라는 5인승 크루캡 숏박스 바디에 드날리 트림으로 여전히 동급 픽업트럭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물론이며 사각지대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은 트레일러 견인 시에도 완벽한 작동을 보여준다. 전매특허인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는 상황에 따라 6가지 형태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어 높은 공간 활용성과 접근성을 함께 제공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